내 마음의 소리

계속 걸어, 그게 너니까

by 이키드로우
마음의 소리 : 이키드로우 그림

On a day I wanted to run away,

the lid tightened even more,

and my thoughts rose like smoke.


The little caterpillar,

quietly watching me all along.


Finally whispered,

“Keep walking.

Because that’s who you are.”


도망치고 싶던 날,

뚜껑은 더 꽉 닫혔고

생각은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히 나를 보고 있던

작은 애벌레.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속삭였다.


“계속 걸어.

그게 너니까.”






도망치고 싶은 날이 있다.

앞으로 가기보다

그만 멈추고 사라지고 싶은 날.


그런 날엔

이상하게도 세상보다

내 생각이 더 시끄럽다.


뚜껑은 닫히고

안에서는 연기처럼

불안이 피어오른다.


그런데도

아주 작고 느린

내 내면의 존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 없이 지켜본다.


재촉하지도,

판단하지도 않고

그저 곁에 머문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순간에

한 마디만 남긴다.


지금 잘하고 있다는 말도 아니고,

괜찮아질 거라는 약속도 아닌

아주 단순한 문장.


계속 걸어.

그게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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