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아직 아니라는데…
이 연제 첫 화 쓸 때만 해도
달리자~~ 더 달려보자~~였는데,
오늘 갑자기 뭔가 의욕이 싸악 달아나면서
뭔가 ‘힘들다’라는 느낌이 나타났다.
챗지피티 아이큐가 이제
150 언저리라니
똑똑한 이 녀석에게 물어보자 싶어
지금의 내 상태를 알려줘 보았다.
혹시,
우울증인가 싶어서.
(의욕 없는 우울이 아니라
의욕 과잉 우울도 있다고 들었더랬다)
‘번아웃 기반의 과각성 상태??‘
뭔 말이래?
라고 하니 지피티는 또 친절하게 답해준다.
마음은 지쳤는데
머무면 무너질 것 같아서
뇌가 각성모드로 계속 버티는 상태.
그래서 (창작자의 경우) 창작은 과도해지고
(비정상적으로 생산량이 높음)
사고 속도는 더 빨라지고
SNS 반응에는 예민해지고(특히 도파민에 예민)
가족이나 본업(돈과 관련된) 같은
다소 ‘무거운 영역’에서는
감정이 꺼져버리는 상태라고 한다.
감정이 없다기보다 과각성+피로의 상태.
음…
듣고 보니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우울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생긴
방어 반응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뭐, 병은 아니니까.
내 상태를 인지하는 건 중요하다 생각한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버리면
그게 나중엔 더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이번 한 주 동안 푹 쉴 수 있을까?
창작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창작은 나만의 세계이고 나만의 놀이터였는데
지피티는 창작을 줄이라고 한다.
창작하지 않음이 불안으로 이어지는 건 문제라고 한다.
창작을 해도 SNS에 너무 올리지는 말라고 한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이름을 붙여
뭔가 거창한 병마를 만들어낸 느낌도 든다.
그래도 그냥 두면 안 되겠지.
우울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조금은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그러면서도 나는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써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