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긴 싫지만
다소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보다
나를 더 함몰시킨다.
어느 순간부터
‘긍정의 힘’에 대한 알레르기가
생겼다.
하도 긍정, 긍정해 대는 데다
실제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 생각들이 나를
어떤 궁극의 변화로 이끈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아, 계속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긍정의 힘’이라도 좀
빌려야겠다는,
내 입장에서는 좀 구차하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긍정의 힘,
시크릿, 같은 책들을
한때 열심히 읽고
책대로 따라 해보려 했지만
자기 계발서 포함,
딱히 도움 된 건 없었다.
나를 알아가는 것에도 도움이 안 되고
그런 책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나를 이끌어주지도 못했다.
그래서 거의 그런 책들은
내 독서목록에서
지워버렸는데…
오늘 아침에는
그런 책의 도움이라도 좀
받자,라는 생각이…
땅에 발을 ‘딱’ 붙이고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몇 달간 그러지 못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온갖 부정적 생각에 좀 함몰되었던 것 같아.
공기 중에 붕붕 부유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좋지 않고, 옳지 않다.
사는 동안은
굳건히 ‘서서’
땅을 딛고, 현실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나의 내면과 마주하는 일은
자칫하면 나를
우울과 부정으로 인도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마주하는 일을
게을리할 생각은 없다.
다만
마주한 나의 내면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나와 좀 더 친해지고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나를 더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의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억지라도
조금은 이유 없이 나를 긍정하고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잘살아 보자라고 되뇌어보자!
오늘은 슬며시
긍정의 힘에
나를 기대어 보며
하루를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