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피날레
오늘도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을 감사합니다.
배곯지 않고
언제든
밥을 먹을 수 있음에,
또 그 밥이 잘 소화되고
내 몸에 영양분으로
잘 흡수됨에 감사합니다.
오감이 잘 작동하여
눈은 사랑스러운 것들을 볼 수 있고
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향기로운 향과 계절의 냄새를 맡으며
맛있는 것들을 음미할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합니다.
언제고 나를 생각해 주고
나를 돌봐주며
내 안위를 걱정하고
내 말을 듣고 공감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외롭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맑은 정신으로 사고하며
삶의 격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건강한 생각 속에 머무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몸의 기능이
여전히 잘 기능하여
내가 그리고 싶을 때와
쓰고 싶을 때
손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고
어딘가로 움직이고 싶을 때
발이 잘 움직여짐에
감사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광대뼈가 승천하도록
나도 모르게
활짝 웃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사람들의 친절
아름다운 미소에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즐겁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한번 더 생각하고
해석하여
좋잖은 상황을 통해
교훈과 깨달음을 얻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어렵고 고달픈 일 앞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또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내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다 어우러져
가장 최선의 나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깨닫게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