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가 강박이 되지 않도록

성취하는 삶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음 그 사이

by 이키드로우

나도 모르게

성취에

중독된 것일까?

중독이 아닌

압박인 걸까?


뭔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해내지 못한 날에는

허탈감이 느껴진다.


꼭 뭘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충실하게 머릿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어 봐도

뭔가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언제부터

결과물을 내는 것에

강박을 느끼며

집착하게 되었을까?






인풋,

좋은 양질의 인풋을

누리는 것은

너무도 즐거운 일이다.


좋은 음악을 감상하고

좋은 책과 그림, 영화를 감상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 등,

나를 풍성한 영감으로

가득하게 만드는

인풋의 시간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인풋만 계속되고

아웃풋이 딱히 없다 보니

뭔가 삶에

불만 같은 게 쌓여 올라왔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인풋만 계속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삶은

소비하는 인생이 되어 있었다.

삶의 성취,

어떤 결과물을 내고 싶은 욕망이

들끓기 시작했고

작년 2025년을 기점으로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경제활동 외의

성취들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내 속에 있는 것을

아웃풋 하는 것은

배출의 쾌감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사람들과 소통될 때는

쾌감이 배가 된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나름의 모토를 가지고

매일 글을 쓰고

틈틈이 힘닿는 대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좋았다.

그리고 지금도 좋다.


하지만 좋은 것과 별개로

‘성취해야만 한다’

‘결과물을 내야만 한다’라는

일종의 강박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적당한 강박은 필요하다.

나를 게으르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기에

적당한 강박의 스트레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강박이

어느 선을 넘기 시작하면

단순히 어떤 결과물을

내었냐 못내 었냐의 문제가 아닌

‘잘 살았냐 못살았냐’의 문제로

확대되기 시작한다.


문제가 있다고 의식했다.

강박이 심해지면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시도한

글과 그림도

되려 내 삶을 망치겠다는

위험한 생각이 들었다.






강박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밸런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이런 시기와 주기가 오는 것 같다.


나이가 어렸다면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조차

없었을 것이지만,

다행스럽게 지금은

조금 성장하고 성숙했다.


삶의 밸런스, 균형의 중요성을

알게 된 나이여서,

이것은 단순히 강박의 문제가 아닌

강약을 조정하는,

강단을 조정하는 문제임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시간과 에너지를

적정히 잘 배분하고

루틴을 잘 만들어서

무리하지 않게,

하지만 게을러지지 않게

꾸준하게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함을

한번 더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별 성취가 없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는 생각과

내 속의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의

적절한 균형을

지혜롭게 잘 만들어 가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