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나는 아직 나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by 이키드로우

생각이 많은 것은

좋은 것일까?

아마,

그 생각이

어떤 생각이냐에 따라

좋고 나쁨의 기준이

달라지겠지.


생각의 종류에 따라서는

그 생각들이

나를 따라다니는

괴로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이를테면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같은 생각.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에 빠지다 보면

일단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대해

단순히 반성하는 것을 넘어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내 모습에 대한 질책이

시작된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다지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시간을 보내는 내내

지금 나는

내게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죄책과 질책만 남은

그런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차피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을 바엔

그냥 맘 편하게 누리고

즐기며 쉬는 게

백번 천 번 낫다는 생각이 든다.






논리적으로는 늘

이런 결론에 다다르지만

내 생각은

좀처럼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넌 지금 제대로 살고 있냐?’

하는 질문은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며

매 시간 괴롭힌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에 드는 시간,

오늘은 정말 잘 살았어하며

기분 좋게 잠들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더더욱 높아져서 그런지,

사회와 타인들이 내게 요구하는

요구치가 많아져서 인지,

늘 스스로 생각하기에

모자라고 부족한 존재라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나는 편안한 쉼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답은 이미 알고 있다.


‘오늘은 할 만큼 했어.

내일은 좀 더 잘하자.‘


라고 하면 될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

오늘 할 만큼 했다는

그 기준치가 높아서이기도 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박차를 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늘 내 생각보다

무겁게 나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디까지를 허용하고

관대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 나를 밀어붙이고

더 나른 모습으로 성장시켜야 하는지,

그 중간 어디 즈음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부디

‘생각’이라는 것으로

내가 나를 자꾸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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