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피플> "그날마다 다른 오늘의 커피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는 직역하면 "미친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로코피플에서 진행했습니다.
의역하면 (커피에) 열정적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삼덕동에서 새로 오픈한 이곳은 조용한 동네에 걸맞게 편안함이 강조된 곳입니다. 밝고 산뜻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고, 오래 머물러도 괜찮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럼 오늘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카페 사장님의 이야기를 열어볼까요?
아이덴티티커피랩이라는 서울에 있는 곳에서 납품하는 원두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드립백도 같이 판매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배민을 활용한 배달까지. 최근 소비자가 있는 곳에 발맞춰서 길을 넓히는 사장님이 꽤나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설적인 표현이라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나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싶은 몸짓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인터뷰 중에 눈을 반짝반짝하고 빛내는 공대 환경공학과 출신인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여정은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요? 저는 그것이 궁금해졌어요. 언제나 사장님들을 만나면 묻는 얘기는 무엇을 전공했고, 무슨 일을 했느냐입니다. 안일하게도 평생을 영상 디자이너로 살 거라고 생각했던 저 역시도 최근에 직업을 바꾸었어요. 물론, 영상이 질려서 라기보단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장님은 26살 때에 호주에서 호텔에서 일도 해보고 다양한 것을 경험했지만, 바리스타가 가장 좋아서 이 일을 6년째 이어가서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된다면 기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인터뷰를 응해주신 사장님의 눈을 열정으로 가득 차서 저도 모르게 사장님이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언제 봐도 자신의 가게와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질문을 살짝 바꿔서, 가벼운 물음을 던졌습니다. 직장인인 저는 평균적으로 2~3잔 마십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하루에 커피가 없는 날이 있나요? 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장님은 거의 하루에 7잔은 마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말을 듣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7잔이 타인에게는 일상적인 숫자라니 대단하죠.
많이 해야, 느는 거처럼. 커피도 똑같은 거 같습니다. 많이 마셔봐야 그 맛을 알고, 분별해 내며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장님의 업무가 끝나면 카페 투어도 가는 편이라 하셔서 반가웠는데요. 카페 투어 얘기도 반갑지만 더욱 반가웠던 상호명이 사장님의 입에서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좋아하는 카페에 대한 물음이었는데요. "블랙로드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시더라고요.
블랙로드커피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커피의 취향을 찾는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잔을 맛보고 제일 맛있었던 순서대로 줄을 세운 뒤, 커피 탐험을 떠날 수 있는 곳이죠. 이곳에 앉아서 바리스타분들을 보고 있으면 눈에 띄는 것은 매번, 매 순간 커피를 맛보신다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 저에게는 특별한 숫자가 사장님에게는 일상적인 것처럼 바리스타분들의 하루는 매일이 커피로 충만한 날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좋은 맛을 낼 수 있나 봐요.
최근 부산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의란"이라고 언급해 주셔서 제가 꼭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비스와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로코피플은 손님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은 공간인지 궁금했는데, 밝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의도해서 콘센트 설치도 많이 하고 의자도 깊이 고민해서 편안한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하는 것이기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최대한 손님이 "편안히"머무르는 것에 중점을 둔 공간이죠.
오늘의 커피는 그날 아침에 마셨을 때 가장 맛있는 커피를 추천합니다. 매일 아침 원두 품질관리를 하기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오늘의 커피죠. 바리스타가 건네는 오늘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한 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언제 마셔도 좋을 거 같은 아침을 시작하는 커피 향기와 저녁을 마무리하는 커피의 여운은 항상 하루를 즐겁게 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장님들의 "시그니처"가 있거나 "추천메뉴"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늘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시그니처라고 하면 눈길이 한 번 가게 되거든요. 오늘의 커피는 뽐내고 싶은 시그니처로 가장 기본적인 아메리카노를 강조하기 위한 사장님의 비책이 아닌지.... 문득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시작하는 다른 사장님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로코피플은 노력합니다. 맛, 서비스, 공간 세 가지의 원이 모두 겹치는 편안한 곳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죠.
비록 처음에는 힘드나, 하다 보면 자기만의 콘셉트가 생겨나고
친절하게 대하다 보면 손님은 저절로 따라오니까 항상 웃으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타를 통한 홍보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SNS를 통해 세상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나"를 알리거나 "나의 가게"를 알리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겠죠.
배울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죠. 마치 로코피플처럼 하루하루 충분히 미쳐있어야 세가지 원의 교집합이 온전히 생기는 것 같습니다.
친절함과 서비스를 담은 오늘 최상의 컨디션을 지닌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