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의 브랜딩 노트
이키는 왜 "이키"일까?
이 이야기를 하려면 또다시 "취향"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키라는 이름을 고민하던 그때, 나는 옵시디언에 초안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취향과 기록, 영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디자인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도 알고 있었다. 남들은 취향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걸.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들어서 이키의 취향계발을 조금 더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이키의 취향계발에 적용해 보고 각 문서마다 연결하여 이런 모양의 표가 되었다.
난 이 당시에는 이 이야기가 정말 먹힐 줄 알았다. 여기서 다양하게 읽었던 책 중에 이키라는 이름의 힌트가 나온다. 바로 "이키가이"라는 책이다.
이키가이는 일본어로 삶의 보람을 뜻하는 말이다.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 이키가이를 찾기 위해선 질문이 있는데, 그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어떤 일을 사랑해서 자발적으로, 스스로, 자꾸 하고 싶고,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 (좋아하는 일)
2. 어릴 때부터 천부적으로 재능이 있거나, 자라면서 쌓은 전문적 스킬, 잘하는 일은 무엇?(잘하는 일
3. 남들에게 어떤 일과 유익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사소한 것도 괜찮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
4.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대가를 받은 일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영역에서 돈을 벌고 싶은지 (돈이 되는 일)
- 출처 : 책 이키가이
나는 이키가이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름을 "이키"로 정했다. 그렇게 이키라는 이름을 갖고 이키의 취향계발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 알겠지만 점점 취향을 기록한다는 걸로 바뀌어가긴 했다. 무언가를 기록하는 게 재밌다는 걸 이때쯤에 확신했나 보다.
그래서 이키의 취향계발을 열심히 운영해 보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중요하지만, 만약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면 단지 꾸준함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무기"를 알아야 그 무기를 들고 꾸준하게 승부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무기는 결국 '좋아하는 것을 꾸준하게 하는 능력'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키의 계정을 새롭게 단장하기 시작했다.
이키는 모두가 이키가이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나는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네이밍 하는 게 원래 제일 어렵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이키는 이름도 마음에 들고 여러 계정을 시도한 나에게는 결과로 보답하는 정말 뿌듯한 계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