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민지들

by 자진유리




낯익은 소식에 식은 커피로 입을 마저 옮겼다

나의 무소식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거나

입술조차 떨지 못하는 턱뼈들뿐이므로

나는 울대를 지나 깜깜한 목구멍으로 스러진다


나는 네 인생의 민지들을 구상 중이었다

그래서 아무 소식 없었으나

지금은 거짓말쟁이로 되었다


내 이마에 혹 심고 간 사람아

아무리 빠른 세상이 연약하고 부끄러운 흔적 지운들

우리는 지질학자 아닐 것인가

그 위에 또다시 발을 디디며 거짓을 증거할 사람들 아닌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물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