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by 자진유리

조석으로 명상하고 기도하면 무슨 소용이람

지나가는 화면으로 도리도리 면상만 보아도

게걸게걸 목소리만 들어도

터덜터덜 바지만 추켜올려도

물거품으로 능멸당하는데

제발 좀 안 보고 싶은데

희한하게 또 보고 싶은 게

중독성 있어

화나고 싶어

욕하고 싶어

한숨 쉬고 싶어

헛웃음 치고 싶어

야씨 어떻게 이땅에서 저런 게 났을까

신토불이 아니었어?

쇠말뚝 같은 놈 네놈은 죽어서도

이땅에 띵털 하나 묻힐 꿈도 꾸지 마라

네놈 죽기 전 내 반드시 제사법을 익혀

동남풍을 일으켜 불화살에 발라

네 고향으로 쏴날려보내주리라

(!)

제기랄 GPU를 26만 장이나 푼대 나는 무슨

제갈량이 사흘 만에 화살 10만 개 얻어온 줄

경외심마저 든다 이러니 주유가 두려워해

죽이려 했지 물론 저것들은 주유 띵털도 못 되고

백번 양보해 주유라 쳐도 웃긴 게

한 백성 주군을 모시는 게 아니었네

애초에 대한국민이 아니구먼 어쩐지



그림=예슝(葉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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