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설렁 쓰는 요즘 잠언 2

2장 같은 33장

by 치카치카

24 네가 쿵이면 나는 짝인 것이 삶이다.

25 그러니 내려오는 사람도 위를 보는 사람도 누구 하나 간과될 수 없음이다.

26 내가 기쁘면 네가 슬픈 게 인생이니 내가 슬플 때는 네가 기쁜 줄 알고 슬픔 속에서 기뻐하라.

33

이것은 결국 자기를 경계하고 스스로를 훈계하기 위함이며

2 어지러운 네온사인 위 한 조각 달빛과 같다.

3 기름진 음식은 자동차가 먹는 것이니 좇아 먹으면 자동차가 된다. 빨리 간다.

4 세상이 자동차 보다 빠르게 되었으므로 함부로 그것과 경주한다면 아무것도 보고 만질 수 없다.

5 그 속에서 인간의 수명이란 쓸데없이 길기만 하다.

6 차근차근 서서히 축적되어야 할 삶의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피어나는 인간성은 가치를 잃었다.

7 감각을 버림은 부모를 버림과 같다.

8 '정확히 말하자면' 따위로 시작되는 입장표명은 유치한 데다 하나도 안 정확해 보인다. 정확이란 언어의 함정이자 어리석음의 척도이다.

9 사람은 자기 관심사라면 5퍼센트 클릭률의 바보가 된다. 세상은 특출 난 5퍼센트가 이끄는 양 하지만 실상은 멍청한 5퍼센트가 뒤에서 미는 힘이 더욱 큰 것이다.

10 미는 척하는 자와 어느새 수레에 슬쩍 올라탄 당기는 자의 어리석음과 비겁이 난무하는 풍경이 사원에서 도적질 하는 원숭이 무리와 같다.

11 하얀이 핀 마늘을 다듬다가도 외과의사 놈들이 자신의 과실을 어떻게 무마시키는지를 깨닫는 것이 세상 이치인데 하물며 신께서 컴컴한 속내를 모를 리 있겠는가.

12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며 노력하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앤드류 매튜스). 말마따나 못 봐서 그렇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며 노력함과 좋은 일은 연관성을 잃었다. 그리고 본래 연관이 없다. 본질은, 사람이 집중해야 할 것은,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며;까지인 것이다. 그 밖에는 욕심이고 투정이고 집착이다. 그러므로 한평생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는데 결과가 왜 이래;란 가장 어리석은 주문이다. 노력과 좋은 일이란 생각하기와 마음먹기 나름이다. 대체 얼마큼이 노력이고 무엇이 좋은 일이란 말인가. 다만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한다면 그것을 느끼게 될 여지가, 그것과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 무렵(하루 두 차례의 박명) 인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13 연탄 봉사한 마을에 불길 없으랴.



글 도움: 앤드류 매튜스(호주의 동기 부여 전문가, 작가, 만화가)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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