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탭 화면을 보다가 문뜩 카테고리 배열조차도 한 시대를 반영하고 있구나 한다.
최신, 축약, 돈, ...
(시사∙이슈) 자리는 원래 저 끝자락이었나.
역사, 사회, 경제, 정치, 기업, 언론..., 채사장이 말한 대로라면 이조차 꼭 들어맞아.
기분 나쁜 냄새가 난달까.
나는 그런 것엔 통 관심이 없어서 함부로 TV를 틀곤 했지.
맞춤 추천 글도 터무니없어.
나한테 광고 글 같은 것들을 왜 자꾸 보여주려는지 모르겠어.
내 관심사를 전혀 알아맞히지 못하고 있다고.
앞서 느낀 불쾌함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었지.
네트워크 기본값이 갈등을 조장하는구나.
마음을 어지럽히려 애를 쓰는구나.
앞서 말했듯이 타게팅 잘못됐어.
머신러닝 다시 해.
아니야 하지 마.
난 뚜렷한 데이터가 없는 사람이거든.
황당한 사람이라고.
나 잡아 봐라 날 잡으려면 CPA가 얼마나 나오려나
빤한 테스트를 해봤지.
고양이 관련 글만 찾아서 들락날락해 보니까 여지없이 고양이 글이 배달되더군.
그런데 조금 지나니깐 또 어김없이 광고글들이 등장하는 거야.
구독자가 얼마 되었네. 팡팡.
좋아요가 몇 개나 되었네. 짠짠.
축! 제안이 왔네.
고료를 받았네. 얼쑤.
물론 그들이 기업의 사주를 받은 인물들은 아닐 거야. 플래폼 탓만이 아니라는 거지.
사회를 기업으로 축소하고 기업을 개인으로 축소해서 어떤 개인을 구성하는 의식도 기본값이 그렇다 이거지.
근데 꽤 많아.
왜 그럴까?
나는 얼마 전부터 어떤 앨범을 즐겨 듣고 있는데―기하형 잠깐 이리 와봐요. 자, 마이크.
/
아 그게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뭐
아니 괜히 그러는 게 아니라
그게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야
아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고
자.자자.자 자랑을 하고
부부.부부부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부러워지고
아주 뭐 너무 부러울 테니까
/
나도 몰랐던 부러움이 자랑처럼 튀어나오는 거라고.
스스로가 너무도 자랑스럽고 놀랍도록 감동받아서 그랬겠지. 기뻐 날뛰는 거지.
그릇에 넘쳐버렸기 때문이야. 이 상황을 홀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거야.
아씨 나도 다음 메인엔 수도 없이 걸렸어.
그래서 글 좀 못 써도 노출시킬 수 있는 규칙 쯤은 짐작하고 있어.
근데 그걸 왜 다 아는 것처럼 얘길 해.
그게 너에게, 독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늘어놓은 다음을 봐.
상상을 해.
소설을 써.
산너머를 보라고.
계속 넘어가 봐.
보여?
안 보이는 것 같은데.
그래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이에요,
그것도 이상해. 이상한 데서 감사를 날리는 것 같애.
그러면
안 그러면 안 감사하고 꿍할 거야?
안 쓸 거야?
쓰는 목적... 잃어버릴 거야?
목적... 갖고 글 써?
네 한 마음 채우려고 글 써?
감사할 건 그런 것들이 아닌데.
경계해야 하고 겸손해야 해.
두려워해야 하고.
자랑 좀 하면 어때.
쫌 하면 어때.
맞아, 해도 돼.
근데 세상을 봐.
그 쫌들 좀 봐.
재활용이 안된다니까?
날 봐.
얼마나 거슬렸으면 이런 얘기나 늘어놓게 되잖아.
업 쌓인다고.
업 싸이클하라고.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