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회재 Feb 11. 2024

데자뷔


뜬금없이 방어회가 먹고 싶어서 늦은 시각에 어찌어찌 배달을 시켰는데 깜빡 졸아버린 바람에 우리 방어 모자는 다음날 아침까지 밖에서 피부를 맞대고 오들오들 떨면서 0도씨로 숙성이 됐는데 아침부터 회를 어떻게 먹어요 단내 나는 입에다 그 비린 것을―하면서 에티오피아 시다모를 내려다가 커피한모금 회한점 먹는 소리 하고 있네 진짜

/

진짜

방어먹고싶어져버렸어


냉장고에 비슷한거 뭐 없나

끈적하고 기름진거

쫀득하고 말캉한거


입술을 깨문다


음   비슷해



작가의 이전글 촛불 코스프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