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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회재 Feb 26. 2024

함의의함


나선형 바탕에 직선 두 개를 엇갈려 관통시키고

적당한 위치에 시간과 차원,

공간과 개념이라고 적었다.

+, -도 적었다.


다른 종이에는 그것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하나는 죽음,

다른 하나는 삶이라고 영문으로 적었다.


못 알아들을 거야.

이해해 봤자 그렇구나 하고 또 오늘처럼 살겠지.

나는 적당한 위치에 시간과 공간,

차원과 개념이라고 적었다.

줄곧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있었지.


88번 공들여 적은 것을 피아노 건반 깊숙이 잘라 붙였다.

쓸데있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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