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 바탕에 직선 두 개를 엇갈려 관통시키고
적당한 위치에 시간과 차원,
공간과 개념이라고 적었다.
+, -도 적었다.
다른 종이에는 그것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하나는 죽음,
다른 하나는 삶이라고 영문으로 적었다.
못 알아들을 거야.
이해해 봤자 그렇구나 하고 또 오늘처럼 살겠지.
나는 적당한 위치에 시간과 공간,
차원과 개념이라고 적었다.
줄곧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있었지.
88번 공들여 적은 것을 피아노 건반 깊숙이 잘라 붙였다.
쓸데있는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