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람
너는 대체 무슨 말을 원하는 거람
너무 어려운 말인가 아님
너무 당연한 말인가
너무 어려운 사람은 이해 못해서 안 오고
너무 당연한 사람은 이에 숙해서 안 온다
결국 나 이외에는 그 누구와도 달게 대화할 수가 없다
뭐 하는 법
뭐 안하는 법
알려주면 뭐 해
보여주면 뭐 해
하나는 알아도 지금은 못한다고 핑계 대고
둘은 원래 알았던 양 느끼지 못하고
셋은 너무 잘 알아서 안 하는데
우리는 무슨 수로 살아남아야 되는 거지?
도대체 왜 말해야 되는 거지?
세상 어려운 말이 없고 당연한 말도 없는데
나는 왜 말했지?
아마 배고파서 밥달라고
아마 아파서 살려달라고
이제 배도 안 고프고 아프지도 않은데 왜 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