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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회재 Mar 24. 2024

바보인간


빛은 왜 희미할 때 주목받을까.

귀한 줄 까맣게 잊다가 사라질 것 같아서야.

죽어가는 사람 곁에 살고 싶은 사람 모여드는 것처럼.

그런다고 살아나냐.

그 마음으로 부활하겠냐고.

속으로 딴생각하고 있잖아.

죽어가는놈이나 살아가는놈이나.


어떤 빛은 생에서 끝내 단 한 번도 조명받지 못한다.

조명 안 해도 밝기 때문이다.

아니면 존재를 찾을 수 없거나 보는 법을 모르거나.

수천 년 뒤 기술로써야 겨우 관측될지도 모른다.


빛을 조절해야 되나.

근데 조절하면 안 된다는 걸 안다.

조절하면 그걸 또 규격 외 이상 현상으로 포착하고 더 이상한 이론 같은 것들이 새로 또 등장하고 그이들이 대신 주목받고 세상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걸 모르지 않는다.


바보 인간들 참 어떡해야 되나.

어떻게 설명해 줘야 돼 참...


아무래도 내가 제일 바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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