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알아본다
매니저는 조직원들의 업무수행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고민하는 일이 많다.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효율적으로 쓰고 알맞게 배치하기가 어렵다. 모든 조직은 업무 성과를 위해 적재적소와 적재적시에 인재를 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는지를 항상 자문자답 해야 한다. 인재관리 시스템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사람을 잘못 써서 한 순간에 나라가 위기로 빠지는 경우를 알고 있다. 사실과 허구인 예를 하나씩 들어본다. 흥선대원군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서 쇄국 정책을 고수하고 외세와의 통상을 거부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읽지 못한 판단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조선이 근대화의 흐름에 뒤처지고 일본의 침략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 그야말로 서구문명의 대포와 총앞에 맨손으로 싸우는 지경이 된 것이다. 촉한의 재상인 제갈량은 유비로부터 마속이 큰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유언을 들었음에도 그를 신임했다. 하지만 북벌 당시 가정 전투에서 마속은 제갈량의 지시를 무시하고 산꼭대기에 진을 쳤다가 위나라 장수 장합에게 대패했다. 이 인재 기용 실패는 촉한의 북벌 계획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고, 결국 제갈량은 마속을 처형하며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해야 했다. 공자는 미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의 재주와 어긋나게 등용하는 것은 그 사람을 버리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군자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을 근심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주류에 속하지 않더라도 잠재력 있는 인재나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왜 '알아보지 못함'을 근심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은 영원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안목이 없으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선입견이나 편향된 정보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눈앞의 실적에만 매몰되어 장기적인 가치를 지닌 기회나 인재를 놓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매니저는 사람을 알아보는 기본 덕목을 바탕으로 복잡한 세상을 현명하게 분별하는 군자의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매니저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편향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그 이면의 본질과 가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추는 데 힘써야 한다. 이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인재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갖는다는 것은 나침반과 같다. 조직에서는 인재를 뽑을 때 잠재적인 능력과 적성 그리고 타고난 성향과 끈기 있는 근성 등을 감안하여 선발한다. 잠재적인 능력과 적성은 전문 분야에서 학습을 통해 발휘를 하게 된다. 또한 성향과 근성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매니저는 조직원 별로 성향과 적성을 파악하여 관리하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한다. 매니저는 조직관리 차원에서 조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정보를 얻어내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때로는 충고와 격려 그리고 채찍과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매니저의 안목은 헌신하는 마음가짐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매니저십 81
매니저가 경계해야 할 알파 리더십은 시간과 비용이 허비된다. '알파 리더'는 집단 내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결단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과도한 자기중심적 행위로 인해 자신의 오만함을 인식하지 못한다. 결국 마지막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들은 종종 감성이 부족하고 자신의 필요가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거나 다른 사람의 관점을 고려하는 데 실패한다. 이러한 편협적인 사고, 불공평한 경쟁, 대인관계 조바심, 분노 조절의 어려움은 종종 관계를 위태롭게 한다. 매니저가 경계해야 할 것은 '나 홀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알파 리더십이다. 이는 협업과 창의성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조직의 시간과 비용을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