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변화의 징후를 발견하자

생각을 정리한다

by 장박

업무에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고 되어 가는 형편에 맡겨 두면 과연 어떤 결과가 될까? 매니저는 담당하는 일상 업무가 나아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서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예상치도 않았던 징후가 변화의 실마리가 되는 이유는 전개되어 가는 상황이 분리될 수 없고 시간적으로도 과거와 현재의 상황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든 상황은 사람들로 연관되기 때문에 사람들 행위 자체가 곧 징후의 실타래인 것이다. 우선순위가 거세된 업무 현장은 무질서로 설명되는 엔트로피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와 같다. 당장 눈앞의 급한 불만 끄다 보면, 정작 조직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변화의 실마리를 놓치게 된다. 매니저가 깨달아야 할 냉혹한 진실은 일상 업무가 정체되어 보이는 순간에도 주변 상황은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겪는 상황은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다. 과거의 결정이 현재의 결과로 이어지고 현재의 사소한 움직임은 미래의 거대한 파동을 준비한다. 특히 조직 내의 모든 상황은 결국 사람으로 수렴된다. 구성원들의 말 한마디 회의실의 미묘한 분위기 반복되는 사소한 실수들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징후의 실타래인 것이다. 이러한 징후를 변화의 근거로 설명하는 핵심 이론이 바로 유사성의 관점이다. 이는 공간적으로는 작은 현상이 연관된 사안의 전체적 특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시간적으로는 현재의 미세한 사안이 향후 닥쳐올 큰 변화의 유전자를 이미 품고 있다는 시각이다. 마치 프랙털 구조처럼 작은 조각 하나가 전체의 기하학적 구조를 그대로 복제하고 있는 것과 같다. 오늘 팀원이 던진 작은 불만 하나가 조직 문화 전체의 붕괴를 예고할 수 있고 고객의 아주 사소한 칭찬한 줄이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암시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 징후를 명확히 식별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미래는 더 이상 불확실한 영역이 아니라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통찰은 현대 경영과 과학 이론에서도 뒷받침됩니다. 나비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주창한 이 이론은 시스템의 초기 조건에 있는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매니저가 무시한 작은 징후가 훗날 조직의 존립을 흔드는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또한 깨진 유리창 법칙으로도 설명된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그것이 신호가 되어 더 큰 범죄나 오류로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업무 현장에서 우선순위 없이 방치된 작은 비효율은 결국 조직 전체의 기강과 성과를 갉아먹는 징후가 된다. 변화의 실마리는 멀리 있지 않다. 되어가는 형편에 업무를 맡겨두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유능한 매니저는 현재의 미세한 균열이나 변화의 조짐을 유사성의 관점에서 확장하여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행위 속에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고 그 안에서 미래의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이 곧 조직의 운명을 바꾼다.

매니저 십 93

직장에서 직책을 가졌다고 해서 매니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따르기를 원한다면 먼저 그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매니저가 조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때 상호 작용하는 관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매니저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조직원들은 매니저를 선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일요일 연재
이전 02화92 목표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