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목표를 잊지 말자

일을 올바르게 한다

by 장박

활을 쏘는 궁수는 언제나 중앙을 겨냥한다. 정중앙을 맞출 수 있을 때 명궁이라고 부른다. 명궁이 타깃을 정조준할 때와 같이 매니저는 목표를 정확하게 세우는 것이다. 타깃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명궁처럼 목표를 달성하는 일은 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수행하는 출발점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매니저는 명궁이 타깃을 맞추기 전과 같이 자문자답해야 한다. 이미 날아가는 화살은 현명한 판단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겠지만 매니저는 자신이 우선해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파악해야만 대상과 방향이 분명해질 수 있다. 매니저의 성과와 실패는 일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보다는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를 결정하는 핵심이 바로 매니저의 결정이다. 목표는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고, 자원을 투입하는 대상이고, 결국 목표는 기업의 성과를 결정하게 된다. 올바른 목표를 찾지 못하면 매니징 과정에서 추진한 과제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과녁이 잘못되었는데 그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많은 매니저는 하루 종일 수많은 보고서를 검토하고 회의를 주재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이들은 주어진 프로세스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업무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것이 바로 효율성, 즉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Doing things right)이다. 효율성은 관리의 영역이며, 자원을 아끼고 숙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드러커는 경고한다. 만약 그 업무 자체가 조직의 목표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낭비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아무리 인공지능 장비와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최고 속도로 달린다 해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그 노력은 목적지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반면, 탁월한 성과를 내는 매니저는 효과성에 집중한다. 이는 올바른 일을 하는 것(Doing the right things)을 의미하며,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효과적인 리더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조직의 성장을 이끌 결정적인 우선순위에 배치한다. 효과성은 '전략'의 영역이자 '리더십'의 핵심이다. 설령 업무 처리 과정이 조금 투박하더라도(낮은 효율성), 그 일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거나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일'이라면 조직은 반드시 성과를 거두게 된다. 반대로 전략적 중요성이 없는 업무에 매몰되는 것은 매니저로서의 직무 유기와 같다. 매니저의 진정한 실력은 '선택과 집중'에서 드러난다. 효율성이 기술적인 숙련도라면, 효과성은 통찰력과 용기의 영역이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조직의 목적에 부합하는 단 하나의 '올바른 일'을 식별해 내는 능력이 매니저를 성공과 실패로 갈라놓는다.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순서는 반드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앞서야 한다. 매니저의 성과는 단순히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손 끝이 아니라, 올바른 목표를 향해 조직의 키를 잡는 눈에서 시작된다.


매니저십 92

우리가 다루어야 할 모든 것은 마음에 담겨 있다.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마음에 담겨있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꺼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열망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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