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뜯고 싶은데 그럴 손톱이 없을 때
나는 종로를 걸어요
1가부터 5가까지 손톱을 깎는 마음으로
오늘은 가격표를 많이 봤고,
그럴때마다 손톱을 더 물어 뜯고 싶었어요.
내 입은 왜 무언가를 깎기 위해서만 있나요.
저를 만나줄래요?
최대한의 골목으로 와주세요
새끼손가락 밑, 막다른 살갗을 만지작거리는 제가 있어요.
@종로 몇가, 2019
내 몸에서 가장 높아질 수 있고, 가장 낮아질 수 있는 무릎처럼. 인생도 높고 낮은 때가 있구나,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유명한 시인까지는 아득해, 유망한 시인이라도 되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