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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Jul 26. 2019

버릇

손톱을 뜯고 싶은데 그럴 손톱이 없을 때

나는 종로를 걸어요

1가부터 5가까지 손톱을 깎는 마음으로


오늘은 가격표를 많이 봤고, 

그럴때마다 손톱을 더 물어 뜯고 싶었어요.

내 입은 왜 무언가를 깎기 위해서만 있나요.


저를 만나줄래요?

최대한의 골목으로 와주세요

새끼손가락 밑, 막다른 살갗을 만지작거리는 제가 있어요.


@종로 몇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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