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미소

by 무릎

사람을 분간하는 난이도가

살아온 일수에 비례해서 증가합니다


갈 곳 적은 고양이처럼

의심으로 가득 찬 내 삶,

그 궁핍의 형태를 이제는 알 것만 같고


선한 미소보단

편한 미소로 오는 사람에게

내 누추와 허물과 흉터, 허심탄회와 솔직, 그리고 연습이 없어도 되는 편한 미소를 보여주는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아까부터의 고양이가 있던 자리에서 계속 있어주었습니다.


@ 양화동,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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