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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Apr 03. 2020

철거라는 붉은 글씨

어떤 동네는 너무 비싸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철저하게도 박아놓은 철거들이 잦아져요

어려워서 처절한 사람들은

정말 영영내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세상엔 벽색 글씨를 로또처럼 꿈꾸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저 모든 철거라는 글씨 위에

겹겹의 낙서를 칠하고 싶을 거야


절절한 사연들을 헤아려요

그러다 보면 밤이 아리고 아리게

또 찾아오고.


어떤 동네는 너무 비싸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림동,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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