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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버릴 때 끈을 제거하고 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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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Sep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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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정자3동에 위치한 '모과아래'라는 가게 앞에 자리하고 있던 입간판. 여기서 나는 묵념하는 사람처럼 1분가량 멎어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지도 어연 8개월 차로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코로나와의 전쟁은 쉬 끝날 것 같지 않다.
이대로라면 '끝'보다 '끈'이
더 뒤에 있을 것 같아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
이젠 오래 걸리는 일을 겪을 때
'코로나만큼-'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그 긴긴 속에,
지침 속에
"함께 살자"라는
메시지를 보고 나면
갑갑치 않아진다 답답도 버틸만하다
살자 살자 하면, 포기하지 않으면
끝을 영영 뒤로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끝은 끝을 써보지도 못하고 가만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끈이 끝보다 뒤에 있다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요즘은 겁이 많아져, 까로 끝나는 말을 자주 하게 되었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새는 하늘과 더 가까워지고 물고기는 바다와 더 가까워지고, 사람은 사람과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정자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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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가장 높아질 수 있고, 가장 낮아질 수 있는 무릎처럼. 인생도 높고 낮은 때가 있구나,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유명한 시인까지는 아득해, 유망한 시인이라도 되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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