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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Apr 13. 2018

인터뷰

아득해, 이를 악문 바다처럼.

오늘은 열린 서랍에서도 절벽이 보였어
서랍에 물을 조금씩 따르는 상상을 하자
부력이 정리하는 모양처럼 공공연하고 싶어
매몰해 놓은 방편들을 이렇게 수습해도 될까


나는 걸쳐진 적재처럼 앉아서
절벽의 맞은편을 생각해
그러면 아득, 아득하고 걸어오는 게 있다.
이를 악문 바다처럼


하나님 아버지
부디의 크기를 아시죠?
영원하지 않은 안식도 좋으니


누군가
행복하니라고만 묻지 않게 해주세요.
이 작은 고난에도 나는 너무 많은 적대를 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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