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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Jan 14. 2021

무일푼 원빈 vs. 30억 옥동자

매파 vs. 비둘기파

아 정말 고민이 된다. 필자는 남자이므로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겠다. 결혼 상대자로 30억을 가지고 있는 오나미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무일푼 김태희를 선택할 것인가? 여성 독자 여러분들은 결혼 상대자로 30억 가진 옥동자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무일푼 원빈을 선택할 것인가?


잘생긴 거지 원빈 vs. 못생긴 부자 옥동자

 

이처럼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경제학이 원래 선택의 학문이다. 탕수육을 먹을 때도 소스를 부어서 먹을지 찍어서 먹을지를 결정해야 하고, 얼마 전에 받은 보너스로 명품가방을 살지 아니면 여행을 갈지 고민한다. 필자는 총각 때 결혼을 할지 혼자서 살지 고민했다.


모든 선택이 그러하듯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원빈이랑 결혼하면 매일 아침 일어날 때 남편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을 것이고, 30억 가진 옥동자랑 결혼하면 백화점 명품관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원빈이랑 살면 매일 쪼들려 살아야 하고, 옥동자랑 결혼하면 아침마다 깜짝깜짝 놀랄 수 있다(물론 옥동자도 매일 보면 귀엽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신문을 읽다 보면 종종 만나게 되는 단어 중에 매파(Hawkish) vs 비둘기파(Dovish)가 있다.

강경해 보이는 매와 온순해 보이는 비둘기

매파와 비둘기파 역시 정치, 외교, 경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나눠진 개념이다.  


"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둘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러분의 상상대로 매는 전쟁과 강경함이 느껴지고, 비둘기는 평화와 온건함이 느껴진다.


정치 외교적으로 매파라고 하면 전쟁을 선호하는 강경파를 뜻한다.

비둘기파라고 하면 전쟁보다는 평화를 선호하는 온건파를 뜻한다.  


경제정책 측면에서도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뉜다.  


매파는 금리를 올리고 정부의 지출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한다. (긴축파)

비둘기파는 금리를 낮추고 정부의 지출을 확장해서 경제활성화를 하려 한다. (완화파)


매파와 비둘기파를 이해하고 나면 앞으로 미국이 어떠한 경제 정책을 펼칠지 알 수 있고, 우리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現 연준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과 차기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Janet Yellen)은 대표적 비둘기파로 간주된다. 비둘기파는 금리를 낮추고 정부의 지출을 확장해서 (시중에 돈을 많이 뿌려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인플레이션보다 중요하다.


금리가 낮으면 기업은 투자를 하게 되고, 투자가 늘면 채용이 늘어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둑해진다. 소비자의 지갑이 두둑해지면 지출이 늘고, 기업의 이익과 정부의 세수가 증가한다. 다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가 불안정해지고 자산에 거품이 끼는 부작용이 있다.  


요즘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비트코인, 주식 등의 자산에 거품이 끼는 것도 향후 비둘기파가 시중에 돈을 더 많이 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늘 배운 경제 용어>


ㄱ. 매파 : 금리를 올리고 정부의 지출을 줄여서 물가를 잡고 통화 가치를 올리려 한다. (긴축파)


ㄴ. 비둘기파 :  금리를 낮추고 정부의 지출을 확대해서 시중에 돈을 풀고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완화파)


<참고 문헌>


한국은행, thestreet.com, 위키피디아, forbes.co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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