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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Jan 16. 2021

마음에 드는 여성의 관심 사는 법  

에펠탑 효과

지인을 통해 아내 K를 소개받고 당시 K의 관심을 사기 위해 한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매일 K를 찾아간 것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0일 동안 매일 K를 찾아갔다. 그리고 100일째 되던 날 63 빌딩 아쿠아리움에서 데이트하는 척하다가 미리 준비해놓은 레스토랑 개별 룸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K는 필자의 초반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얼굴을 보다 보니 비호감이었던 필자의 얼굴이 점점 익숙해졌던 것이다.


결혼 후 아내는 나 때문에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면, 프러포즈 당시 찍은 사진을 꺼내 보며 마음의 평화를 다스린다.   


아내를 매일 찾아간 이유는 다름 아닌 에펠탑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었다.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란 어떤 물건이나 사람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거나 무관심에 가까워도, 자주 접하면 접할수록 호감도가 올라가고 거부감이 사라지는 효과를 말한다.


에펠탑이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9세기 말에 세워질 때만 해도 파리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심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 철로 이뤄진 흉물이 세워진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정부는 20년 후에 철거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착공했고, 1889년 3월에 완공하게 된다. 처음에는 반발이 심했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프랑스 시민들은 에펠탑이 점점 좋아졌다.(K가 필자의 마수에 빠져들었듯) 그리고 현재 에펠탑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 되었다.


사회 심리학자인 리처드 모어랜드(Richard Moreland) 교수의 실험을 통해 에펠탑 효과는 증명된 바 있다. 외모가 비슷한 4명의 여성을 200명 수용규모의 대형 강의실에 0회, 5회, 10회, 15회씩 각각 참석시켰다. 실험 후 90% 이상의 학생들이 해당 여성들을 인지 하지 못했지만, 수업 참석 회수가 많은 여성일수록 호감도가 증가했다.  


기업들이 드라마, 영화, 예능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PPL을 기를 쓰고 하는 이유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해당 기업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주면 소비자들은 무의식 중에 제품에 대한 호감이 생긴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잘 살던지 못 살든지 간에 모두 최신 갤럭시 폰을 쓰고 있는 것도 에펠탑 효과를 누리고자 함이다.  


아나운서, 연예인, 뉴스 앵커들이 정계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도 오랜 TV 출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호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오늘 배운 경제 용어>


ㄱ.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는 '단순 노출 효과'로도 언급된다. 한 대상에 대한 감정이 처음에는 싫어하거나 무관심에 가까웠지만, 자주 접하게 됨에 따라 호감도가 높아지며 거부감도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참고 문헌>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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