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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May 03. 2021

주식하면 망하는 이유 5가지

행동경제학적 해석

지금까지 배운 행동경제학 지식들을 토대로, 주식하면 망하기 쉬운 5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1. 보유효과 (Endowment Effect)


사람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을 때 해당 주식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그리고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고 싶어 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보유하고자 한다.


보유효과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짙다. 이로 인해, 매도할 타이밍을 놓치기 일수다.


당근 마켓에서 판매자는 중고 물건에 대한 보유효과 때문에 가격을 종종 높게 책정한다. 구매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거래가 종종 무산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를 팔고자 하는 사람은 보유효과 때문에 자기 아파트의 가치를 시장 가치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 미래에 지하철 역이 생기고 개발이 되면 더 오를 것이란 생각에 더 많은 금액을 구매자에게 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거래가 종종 무산된다.   


2. 손실회피 (Loss Aversion)


사람은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더 크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주식이 백만 원 올랐을 때 보다 백만 원 떨어졌을 때의 고통이 2.5배 더 크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이 떨어져도 쉽게 팔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고 있게 된다. 주식을 파는 순간 손실이 확정되므로,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주식을 계속해서 보유한다.  


3. 뜨거운 손 효과 (Hot-hand Phenomenon)


몇 번의 성공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다음번에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작은 돈을 투자하여 몇 번의 성공을 경험하면, 다음번에도 주식에 성공할 것이란 착각에 큰돈을 투자하고 실패 시 큰돈을 잃게 된다.  


4.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인간은 계속해서 돈을 잃으면 다음번에는 꼭 딸 것 같은 착각을 하는데 이를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옛날 남아 선호 사상이 있던 시절에 딸을 여럿 낳고 나면 다음번에는 왠지 아들을 낳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또다시 아이를 갖던 것도 도박사의 오류다. 아이를 낳는 것은 다음 아이 성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독립적 사건이기 때문에 아무리 딸을 많이 낳더라도 아들을 낳을 확률은 50%로 일정하다.


주식이 10일 연속 하락했으니깐 오늘은 오를 것이란 생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도박사의 오류다.


5. 매몰비용의 오류 (Sunk Cost Fallacy)


특정 주식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했다면, 투입된 돈과 시간이 아까워서 쉽게 손절하지 못한다. 손절은커녕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허황된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물타기(추가 매수)를 하다가 손실을 더욱 키운다. 특히, 주식을 열심히 공부하고 재무제표 분석도 해서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이 이런 매몰비용의 오류에 잘 빠진다. 예전에 오랫동안 사귄 이성친구와 쉽게 헤어지지 못한 것도 대표적 매몰비용의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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