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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Sep 03. 2021

우량주에 10년간 장기 투자하면 벌어지는 일

분산투자 (Diversification)

투자 전문가들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우량주에 장기 투자를 하면 돈을 번다는 것인데, 10년 전에 우량주를 매입해서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돈을 얼마나 벌었을까 계산해 보았다.


투자원금은 총 1억 원이고, 2011년 코스피 시총 1위부터 10위까지 종목별 1천만 원씩 분산 투자를 했다고 가정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삼성전자에 투자한 1천만 원은 2,787만 원이 되어 있었지만, 현대중공업에 투자한 1천만 원은 315만 원으로 줄어있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LG화학, 한국전력의 주가만 올랐고 나머지 7개 기업은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10년간 100원이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안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최종 투자 결과는 원금 1억 원이 1억 225만 원으로 불어났다. 10년간 2.2% 정도 증가한 것인데, 연평균 수익률로 계산해보면 0.25% 정도 된다.


그렇다면, 10년전에 서울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어떤 결과가 생겼을 까? 10년 전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는 1,665만원이었다. 2022년 1월은 5,011만원으로 상승했다. 10년 수익률은 201%이고, 연평균 11.65%의 수익률(CAGR)을 보여주었다. 아파트는 전세와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레버리지까지 사용했다면,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예컨데, 2012년에 서울 24평 짜리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4억원이었고 전세는 2억원 이었다. 1억원 대출 받고 내 돈 1억원만 있으면 24평 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지금 해당 아파트는 12억원 정도 한다. 1억원 투자한 자산이 10년 만에 12억 짜리 자산이 된 것이다.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어떠했을까? S&P500지수는 2012년 3월 1,370포인트에서 2022년 3월 4,520 포인트로 10년 수익률 230%, 연평균 12.68%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번 수익률 백테스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우량주 투자를 해도 분산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 - 69%)

2. 분산 투자를 하면 안전해 지지만, 수익이 크지 않다. (분산 투자 시 수익률 2.2% vs 삼성전자 집중 투자 시 수익률 179%)

3. 미국 지수추종 ETF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4. 부동산의 경우 레버리지(전세, 대출)를 감안할 시 수익률이 급격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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