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주부 Sep 08. 2021

미국 주식에 10년간 장기 투자하면 벌어지는 일

국내 주식 계좌수가 1,000만을 돌파했고, 미국 주식 계좌수도 300만을 넘어섰다. 2019년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였는데, 2020년에는 한국 증시 개인 투자자 비중은 65.8%로 증가했다.


지난 글에서 확인해 본 결과 10년간 한국 우량주에 투자하면 약 40%의 수익이 발생했다. 즉, 1억을 투자하면 10년 뒤에 1억 4천만 원이 되어 있었다.

https://brunch.co.kr/@iksangson/273

이는 자본이익(Capital Gain)만 계산한 결과이며, 배당 수익까지 감안하면 1억 6천만 원까지 늘어난다. (코스피 평균 배당률 2% 반영)  


<미국 주식 투자 결과>

오늘은 미국 우량주에 10년간 투자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살펴보자. 총 투자금액은 1억 원이며, 시총 1위부터 10위까지 천만 원씩 투자한다고 가정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국내 우량주는 1억을 투자하면 1억 4천만 원이 되었는데, 미국 주식은 5억 1천5백만 원이 되었다. 배당금까지 감안하면, 5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10년 동안 10배 이상 올랐다. 예컨대, 애플에 1억을 집중 투자했을 경우 13억 원이 되어 있었다.


엑슨 모빌의 경우 수익률이 -22.88%라고 떴지만, 연간 5~7%에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최종 수익률은 +20% 로 계산된다.


전자 상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의 강자 월마트가 TOP10에서 밀렸다. GE는 문어발식 해외 사업 확장을 진행했는데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현재 미국 시총 순위>

그러면, 2021년 9월 3일 기준 미국 시총 1위에서부터 10위까지는 어떻게 될까?

10년 전 시총 2등이었던 애플이 1등을 차지했다. 애플은 10년 전 시가총액이 3,239억 달러였는데 얼마 전에는 시총 2조 5천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5개나 있다. (2021년 표에 적혀있는 순위는 전세계 시총 순위를 의미한다. 예컨데, 아마존은 전세계 시총 순위 5위이고 미국 내 4위다.)


<시사점>

지난 10년 간 시총 TOP 10에 새롭게 진입하거나 탈락한 기업들을 보면 산업의 흥망성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엑슨 모빌, 쉐브론 같은 석유 기업과 오프라인 유통은 저물어가는 해처럼 보인다. 반면, 온라인 유통(아마존), 클라우드(아마존, 마소, 구글), 온라인 광고(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전기 및 자율주행차(테슬라), 메타버스 (애플, 마소, 페북) 관련 산업은 매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업들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비자카드는 이커머스 확산에 따른 온라인 결제 증가로 시총 TOP10에 진입했다.      


<미래 시총 순위>

과거 수익은 과거일 뿐이고, 우리의 관심사는 현재 시총 TOP10 기업들의 향후 10년 수익률이다. 지금 1억을 투자했을 때 10년 뒤에도 5억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향후 본 매거진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개별 기업의 주가 전망은 변동성이 커서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속한 산업 섹터가 얼마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는 스터디를 통해 예측 가능하다.  


<여담>

운전할 때 차가 막혀서 차선 변경을 하면, 새롭게 진입한 차선이 막히고 막혔던 차선이 뚫립니다. 주식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안 올라서 다른 주식으로 변경하면, 원래 보유했던 주식이 갑자기 오릅니다. 지인 중에 테슬라 주식이 너무 답답해서 2019년 말에 팔았는데, 팔자마자 1년도 안되어 주가가 1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운전이든 주식이든 너무 욕심을 부리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으로 동영상 강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라디오처럼 강의를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7IR0OO6mDM 


<오늘 배운 시사 경제 용어>

자본이익 (Capital Gain) : 쉽게 말해서 시세 차익, 양도 차익, 매매 차익과 동일한 말이다. 자산(주식, 부동산 등)을 취득한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서 남기는 이익을 말한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근로소득 없이 사는 기간이 50년으로 늘어났다. 자본이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획득 방법을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산과 자본의 차이 : 자산은 남에게 빌린 돈까지 포함한 것을 말하고 자본은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수한 자기 재산을 말한다. 예컨대, 서울 10억짜리 집이 있는데, 대출 2억에 전세 4억이 껴있다면, 자산은 10억이고 자본은 4억(10-2-4)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 쉽게 말해서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에 고성능 컴퓨터가 없더라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하면, 대용량 자료를 저장하고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작업이 가능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서버 설치에 따른 대규모 초기 비용이 들지 않아서 좋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마존, 마소, 구글이 독과점 형태로 차지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Nana Du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작가의 이전글 우량주에 10년간 장기 투자하면 벌어지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