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도 나기 직전이다. 우리가 쓰는 마이너스 통장에 한도가 있듯이, 미국 정부도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있다. (28.4조 달러, 3 경원에 달함)
그런데, 9월 28일 자 통장 한도가 28.4조 달러에 달했다.
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ebt-to-the-penny/debt-to-the-penny
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재무부 장관 재닛 앨런이 말했다.
"10월 18일까지 의회에서 부채 한도(28.4조 달러)를 늘려주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 할 것이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1. 공무원들의 월급이 지급 정지된다.
2. 연금과 참전 용사 수당이 지급 정지된다.
3. 아동 수당이 지급 정지된다.
4. 주식 시장이 붕괴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주가의 3분의 1 정도 하락 전망)
5. 의료보험(Medicare) 유지가 어려워진다.
2011년에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인해 의회 합의가 지연되었고, 부채 한도 증액이 지연된 적이 있다. 한도 증액에 실패하자 미국의 신용 등급(AAA => AA+)은 하락했고, 주가는 폭락했다. 2011년 8월 9일 S&P 500 은 1,100선까지 떨어졌다. 20%가량 주가가 빠진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주식을 매도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S&P 500은 4,359에 달한다(9.29일 기준). 10년간 4배가 올랐다. 주식시장을 보니 찰리 채플린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주식시장도 그런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추신 : 미국 정부는 1939년부터 지금까지 98차례나 부채 한도를 늘려왔기에 이번에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적으로 합의할 것 같다. 원래 정치인들은 쉽게 쉽게 합의해 주는 것보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체결돼야 더 있어 보인 다는 것을 선천적으로 안다. 미국 주식 보유자는 이번 개미 털기를 잘 견디기 바란다. 미보유자는 10월 중순까지 주식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보이니 사고 싶었던 주식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배운 시사 경제 용어>
개미 털기 : 말 그대로 개미들을 공포에 질리게 만든 다음 주식을 팔고 나가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도 개미 털기가 한 차례 있었다. 8월에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올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폭락했고, 9월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 5천억 어치나 매입했다. 주식시장에 부정적 뉴스가 도배될 때마다, 개미 털기가 시작되었구나란 생각이 든다.
디폴트 : 쉽게 말해서 국가가 돈 없으니깐 배 째라는 소리다. 비슷한 말로 모라토리움이 있는데, 모라토리움은 지금은 못 갚지만, 나중에 돈 생기면 갚을 것이란 소리고, 디폴트는 배 째고 누운 형국이니 더 안 좋은 상태다.
<참고 문헌>
https://m.mk.co.kr/news/stock/view/2021/09/920193/
<이미지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9E%AC%EB%8B%9B_%EC%98%90%EB%9F%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