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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Feb 01. 2022

PER, PBR, ROE, ROA, EPS가 뭔가요?

미국 주식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지식

<주의 : 오늘 재무제표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글을 읽으시다가 멀미가 날 수 있으니, 중간에 어지러우시면 읽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겨울 옷을 구매할 때 어떻게 구매하시나요? 저는 겨울 옷을 구매할 때 소재를 주로 봅니다. 옷이 저렴하다고 무작정 사지 않습니다. 옷이 싼 경우에는 대개 합성섬유의 비율이 높고 보풀이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주식을 살 때 무엇을 보고 사십니까? 이번 시간에는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 5가지를 배워보고자 합니다. 향후 재무제표를 읽어보는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니, 지금 이해가 잘 안되더라도 한번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일부를 산다는 뜻 입니다. 옷의 주요 기능 중에 하나가 보온인 것처럼 기업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보유 자산을 활용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잘 버는 기업의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기업이 좋은 주식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보고 여러 지표를 해석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인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 그림을 일단 머리에 암기합니다. (단, 여기서 언급된 가격은 기업의 시가총액이고, 이익은 수익에서 모든 비용을 제한 순이익을 의미합니다.)


맨 위에 가격이 있고 밑에 자본과 이익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를 활용하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 세가지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ROE 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한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발생 시켰는 지를 확인하는 지표는 ROE 입니다. 나중에 치킨집을 차렸는데 투자 자본 2억으로 연수익 1억을 내는 것과 투자 자본 10억으로 연수익 1억을 내는 것은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ROE는 "이익 ÷ 자본"으로 구합니다. 식에서 알 수 있듯이 이익이 커질 수록 ROE가 커집니다. 혹은 투자 자본이 작아져도 ROE값은 커집니다. 위 치킨 집 예시를 보면 1억으로 창업한 사람의 ROE는 50%이고 10억으로 창업한 사람의 ROE는 10% 입니다.


코리아 헤럴드의 기사를 보면 코스피 평균 ROE는 7.28% 인 반면, S&P500평균 ROE는 23.1% 입니다.

 (출처 : 코리아 헤럴드 2021년 1월12일자 기사)


두번째로 PBR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가격(시가총액)이 얼마나 큰지 확인하는 지표를 PBR이라고 합니다. 앞의 치킨 집 예를 계속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치킨 집을 내 돈 2억 원 투자해서 차렸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되어 주식 시장에 상장시켰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이 치킨 집의 가격이 4억원에 거래되면, PBR은 "가격 ÷ 자본" = 4억원 ÷ 2억원 = 2 가 됩니다.


PBR 값이 1이면 시장에서 인정하는 치킨집의 가격과 내가 투자한 자본이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즉, PBR값이 1보다 크면 시가총액이 자본보다 커서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저평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코스피 평균 PBR은 1.1 정도 되고 미국 S&P 500의 경우 2.9 정도 됩니다. 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보다 3배 정도 고평가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 중소형 주들은 PBR이 1도 안되는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습니다.   


세번째로 PER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 대비 가격(시가총액)이 몇 배나 되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그 유명한 PER입니다. PER는 "가격 ÷ 이익" 으로 구합니다. PER가 10이라는 의미는 기업의10년치 이익을 더하면 기업의 가격 (시가총액)이 된다는 뜻입니다.


위 3가지 지표에 추가적으로 2가지 지표를 더 구할 수 있는데 이는 EPS와 ROA입니다. EPS는 한국말로 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입니다. "한 주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얼마" 라는 뜻입니다. EPS "이익 ÷ 주식 수" 로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지표는 ROA입니다. 위에서 배운 ROE는 자본 대비 이익이라면 ROA는 자산 대비 이익을 보여줍니다. 자산은 자본에 부채가 포함된 것입니다. 예컨대, 2억 원 하는 아파트(자산)를 대출 1억(부채)끼고 샀다면, 자산 2억에 자본 1억, 부채 1억이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산(아파트)은 무엇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자본(내 돈)과 부채(대출)는 그 자산을 누구의 돈으로 샀는지를 보여줍니다.


<정리 문제>


어떤 사람이 자기 돈 3억원(자본)에 대출 1억원(부채)을 받아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열심히 운영해서 이익 2억원이 생겼습니다. 회사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었고 시가총액은 4억원(주가 40,000원 X 10,000주)입니다. 이때 ROE, PBR, PER, EPS, ROA 는 어떻게 될까요?


ROE 는 이익 ÷ 자본 입니다. 따라서, 2억원 ÷ 3억원 = 66.7% 입니다.

PBR 은 가격 ÷ 자본 입니다. 따라서, 4억원 ÷ 3억원 = 1.33 입니다.

PER 는 가격 ÷ 이익 입니다. 따라서, 4억원 ÷ 2억원 = 2 입니다.

EPS 는 이익 ÷ 주식수 입니다. 따라서, 2억원 ÷ 10,000주 = 20,000 원 입니다.

ROA 는 이익 ÷ 자산 입니다. 따라서, 2억원 ÷ (3억원 + 1억원) = 50% 입니다.


<한 꼭 지 더>


이익의 종류

기업 관련 뉴스나 재무제표를 읽다 보면 수많은 이익들을 만나게 됩니다.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이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설명을 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기초적인 개념만 잡고 갈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치킨 집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치킨 집을 운영하면 여러 비용이 듭니다. 염지된 닭도 있어야하고 기름도 있어야 합니다. 다 만든 치킨을 포장할 종이 상자도 필요합니다.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배달의 민족 어플에서 검색 결과 상단에 위치하도록 돈도 줘야하고 전단지도 돌려야 합니다. 매달 은행에 대출 이자도 내야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정부에 세금을 내야합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입니다. 여기서 매출원가는 완성된 치킨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직접적인 비용입니다. 염지된 닭, 기름, 종이 상자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및 일반 관리비를 뺀 금액입니다. 매달 나가는 광고비, 전기비, 가스비, 배달비 등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 외 비용(은행 대출이자)을 제하고 세금까지 내고 남은 순수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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