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확인 방법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내가 산 주식을 어떻게 생각하나? seekingalpha.com을 통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검색창에 애플의 티커명인 aapl을 입력합니다. 다음에 Ratings를 클릭하고 Wall St. Analysts Rating을 클릭합니다.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강력매수, 매수, 보유, 매도, 강력매도)가 나오고 월가에서 유명한 43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주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Seeking Alpha에서는 월가 애널리스트 외에도 Seeking Alpha 애널리스트들의 의견과 Seeking Alpha에서 만든 가치 평가 모델 점수(Quant Rating, 5점 만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애플의 가치평가 모델 점수입니다.
가치평가모델은 총5개의 요소로 이뤄집니다. Valuation(가치)는 주가가 현재 얼마나 저평가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F에 가까울 수록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Growth(성장성) 는 경쟁사 및 과거와 비교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Profitability(수익성)는 마진율을 나타내고 섹터 평균 혹은 과거 대비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보여줍니다. Momentum(모멘텀) 은 앞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 보유 여부를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Revisions는 향후 매출이나 EPS 추정치가 시장 컨센서스 보다 상승할지 하락할지 여부를 보여줍니다. 5개의 항목은 A+ 부터 F 까지 표시되고 5점 만점에 몇 점인지 보여줍니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활용 두번째 방법은 유명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엿보는 것입니다. 해당 정보를 얻기 위해 필자는 hedgefollow.com 을 애용합니다. 전세계 유명 헤지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웹사이트가 좋은 점은 헤지 펀드 안에 있는 주식들이 어떻게 늘거나 줄었는지 그래픽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색은 전 분기와 동일한 비중이라는 뜻입니다. 녹색은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고 빨간색은 줄었다는 뜻입니다. 사각형의 크기는 투자 금액 크기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AT&T(티커명 T)에 대해 어떤 포지션을 취했는지 확인해 봅니다. 녹색은 AT&T투자를 헤지펀드에서 늘렸다는 뜻이고 빨간색은 줄였다는 뜻입니다. 회색은 변동 없음을 의미합니다.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주가의 변동성이 심해지자, 대표적 배당주인 AT&T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워런 버핏이 운영하고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입니다.
애플(AAPL)의 비중이 47.6%로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녹색으로 표시된 쉐브론(CVX)의 비중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에는 애플 다음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코카콜라(KO), 버라이존(VZ)이 보입니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는 매 분기말에 작성되는 "13F" 라는 공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자료를 보는 시점과 실제 자료가 준비된 시점 간에 시간 차이가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미국 주식 틈새 상식>
Outperform
가끔 투자의견 중에 Outperform 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능가하다라는 뜻인데, 시장 보다는 수익률이 높을 것이란 뜻입니다. Hold(보유) 보다는 좋지만, Buy(매수) 혹은 Strong Buy(강력매수) 보다는 못한 매수 의견입니다.
Underperform
주가 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저조할 것이란 뜻입니다. Hold(보유)와 Sell(매도)의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에 매도를 거의 표기하지 않습니다. 매도라는 의견을 한 번 냈다가는 관련 기업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 요청 시 협조를 잘 안해주는 방식 등으로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2015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00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전체 리포트의 1%도 안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애널리스트 리포트들이 말하는 투자의견은 한 두 단계 낮추어서 생각하면 됩니다. 중립(Neutral) 부터는 매도하라는 의미로 보면 되고 강력 매수만 진짜 매수로 보면 됩니다.
반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