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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Feb 19. 2024

코스트코가 사랑받는 이유

Why Costco is so loved 

주식 투자를 하다 보니, 회사가 앞으로 잘될지 안될지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코로나 때만 하더라도 유가가 바닥을 쳐서 정유 회사들이 정말 힘들었는데, 갑자기 전쟁이 나고 유가가 폭등하더니 정유 회사들은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100불 정도밖에 하지 않았던 엔비디아는 챗 gpt 발 인공지능 훈풍을 받아 현재 726달러 까지 올랐습니다. 


주가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 어떠한 회사가 오를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평소 덕을 많이 쌓는 회사가 결국에는 잘 되더군요. "경주산소시직" 투자방법도 이러한 생각에서 기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덕을 쌓는다는 말은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잘해준다는 말입니다. 회사와 관련된 사람으로는 대표적으로 소비자, 직원, 투자자 등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코노미스트지를 보다가 "코스트코가 사랑받는 이유"라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 필자는 코스트코가 사랑받는 이유가 소비자, 직원, 투자자에게 잘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지난 2월 6일에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로 은퇴한 Mr. Galanti 씨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일하면서, 코스트코의 주가는 430배 올랐고, S&P500은 25배 올랐다네."


1997년부터 코스트코 이사회에서 일했던 찰리멍거는 코스트코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Perfect damn company"


코스트코가 성장한 비결을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과, 직원, 투자자를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스트코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 까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수는 3,800개이고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수는 120,000개입니다. 

코스트코는 물건의 수를 줄임으로써 소품종 대량 발주가 가능해져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 매입이 가능해졌습니다. 물건의 수가 줄어드니, 재고 관리 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는 멤버십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의 대부분을 코스트코에서 해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저렴해진 가격적 혜택을 코스트코는 소비자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코스트코에 만족한 소비자들은 주변에 입소문을 내었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코스트코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스트코는 (2023년 말 기준) 약 1억 3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회원의 수가 늘면 늘수록, 코스트코의 구매력은 증가하게 되고 멤버십 수익도 증가하게 되니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Virtuous cycle)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는 직원들에게도 관대하기로 유명합니다. 다른 곳보다 월급도 많이 주고 사내 복지도 훌륭합니다. 직원을 비용이 아닌 함께할 동반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월마트와 같은 유통회사에서 1년 내 퇴사하는 비율은 60%나 됩니다. 하지만, 코스트코에서는 8%로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직원의 3분의 1은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입니다. 장기근속의 비결은 충분한 보상과 성장가능성 때문입니다. 


다른 유통사들의 경우 경영진들이 대부분 외부에서 온 MBA 출신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의 경우 경영진들의 대부분이 20년 이상 장기 근무한 사람들입니다. 코스트코 직원들은 이런 경영진들을 보면서, 미래에 나도 임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됩니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면, 단기적으로 경쟁사 보다 손해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장기근속 직원이 많은 것이 이익입니다. 새로 뽑은 직원은 업무를 익히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높은 이직률은 사내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고, 직장 내 소속감을 떨어뜨립니다. 


내가 잠깐 다닐 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과, 평생 뼈를 묻을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만들어내는 생산성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참고 문헌>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24/02/15/why-costco-is-so-loved


현재 코스트코의 주가는 동종업계와 과거 5년간의 코스트코 주가 대비해서 많이 과열된 상태입니다. :) 


<이미지 출처>

copilot.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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