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감 구할 때 연봉, 키와 같은 정량적 지표도 보지만, 성격과 같은 정성적 지표도 정말 중요합니다.
연봉 1억에 키 180이 넘는데, 마마보이면 골치 아파집니다.
투자 기업을 찾을 때도 동일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라도 기업 문화와 도덕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오래가기 힘듭니다.
망해가는 회사의 특징은 다양한데, 제가 주로 보는 항목은 1. 의미 없는 회의가 많아지고 2.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3. 회사 내 정치가 심해지고 4. 부서 간 협력이 안되고 (싸일로화) 5. 관료주의가 팽배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Hight Turnover는 직원이 자주 바뀐다는 뜻이고, Pointless Meetings는 의미 없는 회의가 많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제가 종종 사용하는 기업 관련 정성평가 사이트 3종입니다.
자세한 활용 방법은 나중에 수업시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1. 글래스도어 닷컴
https://www.glassdoor.com/Award/Best-Places-to-Work-LST_KQ0,19.htm
제가 가장 사랑하는 웹사이트입니다.
글래스도어 닷컴은 매년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데, 회사의 주가와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밝혀냈습니다. (2009~2019)
영문 보고서를 첨부합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회사에 가기 괴로워하는 사람이 만든 제품과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즐거운 사람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입니다.
2. 인디드닷컴
https://www.indeed.com/cmp/Nvidia/reviews?fcountry=US&sort=helpfulness
글래스도어와 유사한 사이트입니다. 글래스도어 닷컴과 병행해서 보는 사이트입니다.
3. 인터브랜드
https://interbrand.com/best-global-brands/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브랜드 자산을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인터브랜드에서는 매년 겨울에 세계 100대 브랜드 자산 순위를 발표합니다. 강력한 브랜드를 지닌 상품은 비싼 가격 책정을 가능케 하고, 비싼 가격 책정은 마진율을 좋게 만듭니다. 다시 말해, 워런 버핏이 강조한 높은 ROE를 가능케 합니다. 매년 새로 진입한 브랜드와 브랜드 가치가 많이 상승하거나 하락한 브랜드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인텔의 브랜드 자산 가치가 14%나 하락했습니다.
리포트가 나올 당시 인텔의 주가는 $50였는데, 현재 지난 금요일 8/16일 기준 주가는 $20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즉,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물론, 브랜드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브랜드 자산 가치의 하락은 전 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고, 가격 결정권을 상실하면, 순이익 하락, EPS 하락등이 예상되니 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 기업 현대자동차는 작년 보고서에서 18%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보였습니다. 현대 자동차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27%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는 말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말입니다. 만족한 고객은 재구매와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도 해줍니다. 소개받은 사람들이 또 만족하게 되면, 본인의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상승합니다.
이 시점에서 더 많이 늘어난 이익을 제품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사용하게 되면, 더 많은 만족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겠지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탑기어(영국 BBC 자동차 리뷰 프로그램)에서 현대 자동차를 욕하는 영상들이 많았는데, 요즘 영상들을 보면, 현대 자동차를 찬양하는 영상들이 많아졌네요. 정말 가슴 벅차오르는 일입니다. 끝.
https://www.youtube.com/watch?v=FCeqP91QU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