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떨어져서 슬플 때

by 손주부

경제가 어려워지면, 정부와 중앙은행은 위기 극복을 위해 몇 가지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든다.


첫 번째 카드는 금리 인하다. 금리를 낮추면, 기업과 개인 모두 더 싼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집도 사고, 사업도 벌이고, 소비도 늘린다. 멈춰 있던 경제라는 엔진에 연료를 부어주는 셈이다. 돈이 돌기 시작하면, 침체된 경기에도 서서히 온기가 퍼진다. 실제로 연준은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될 때마다 이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


두 번째 카드는 양적완화다. 양적완화란 연준이 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에는 국채가 쌓이고, 은행의 금고에는 현금이 넘쳐난다. 은행에 현금이 풍부해지면 대출 여력이 커지고, 그 돈은 경제 곳곳으로 흘러 들어간다. 연준이 국채를 대거 매입하면 국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이는 곧 국채 금리의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진다. 주식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과거에는 국채에만 투자해도 연 4~5%의 안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국채 금리가 1%대로 곤두박질치면, 인플레이션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 되어버린다. 가만히 들고 있으면 실질적으로 자산이 줄어드는 꼴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국채를 떠나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린다.


세 번째 카드는 재정정책이다. 경제가 어렵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지갑을 닫았다는 뜻이다. 소비가 멈추면 기업 매출이 줄고, 고용이 위축되고, 다시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때 정부가 나선다. 사람들이 돈을 안 쓰면, 정부가 대신 쓴다. 인프라에 투자하고,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해서 소비를 유도한다. 정부 지출의 핵심은 돈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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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주식으로 부자되자. 손주부입니다. 2020년에 41살의 나이에 퇴사했습니다. 취업도 안되고 주식으로 먹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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