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편 N2B는 지식 진화의 DNA
지식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지식은 언제나 불완전했고, 수정되었으며, 확장되었다. 그 과정을 관통하는 보편적 구조가 있다. 바로 N2B다. 인류가 지식을 쌓아온 모든 과정은 부정에서 시작해(Not), 다른 길을 제시하며(But), 이유로 설득하는(Because) 흐름 속에 있었다.
고대인들은 천둥과 번개를 신의 분노라고 여겼다. 그러나 어느 순간 누군가가 말했다. “그것은 신의 뜻만은 아니다(Not). 하지만 자연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But). 왜냐하면 관찰하면 일정한 패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Because).” 이 작은 구조의 변화가 신화에서 과학으로의 전환을 열었다.
중세의 의학은 체액설에 기초해 있었다. 그러나 베살리우스와 같은 연구자는 기존 이론을 부정하고(Not), 해부학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제시했다(But). 그리고 “왜냐하면 몸은 실제로 이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Because).”라는 근거를 남겼다. 의학은 그렇게 진화했다.
현대 과학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뉴턴 역학은 오랫동안 절대적인 법칙으로 여겨졌지만, 아인슈타인은 그 한계를 지적했다(Not). 이어서 상대성 이론을 제시했다(But). 그리고 “왜냐하면 빛과 속도에 관한 실험 결과가 그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Because).”라고 설명했다. 기존 지식을 부정하고, 전환을 제시하며, 이유를 통해 새로운 합의를 만든 것이다.
지식은 이처럼 N2B의 반복 속에서 진화했다. 단순히 쌓이는 것이 아니라, 부정을 통해 낡은 것을 벗기고,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유로 그것을 설득하며 자리를 잡았다. 그 과정에서 인류의 지식은 단순히 많아진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깊어졌다.
오늘날에도 지식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학문은 기존 연구를 비판하고(Not), 새로운 가설을 세우며(But), 데이터와 논리로 이유를 제시한다(Because).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토론도, 연구실의 논문도, 교실의 질문도, 모두 이 구조를 따라 흘러간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N2B는 지식 진화의 DNA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이 구조 속에서 배워왔고, 앞으로도 이 구조 속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지식은 늘 부정과 전환과 이유의 리듬 속에서 성장한다. 그것이 지식을 지식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