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B: 인류 지식의 DNA

19편 N2B는 협력의 DNA

by Brian Yoo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인간은 늘 협력해 왔다. 돌을 나르던 원시 공동체에서부터, 현대의 연구실과 기업, 그리고 국가 간 협력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성취는 협력의 결과였다. 그런데 협력은 단순히 힘을 합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협력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구조가 필요하다. 그 구조가 바로 N2B다.

협력이 무너지는 순간을 떠올려 보자. 대부분은 부정만 남을 때다. “그건 틀렸어.” “네 방식은 안 돼.”라는 말만 오가면, 협력은 갈등으로 변한다. 그러나 Not 이후에 But과 Because가 이어질 때, 협력은 살아난다. “그건 틀렸어. 하지만 네 아이디어에서 이런 부분은 살릴 수 있어. 왜냐하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 연결되기 때문이야.”라는 말은 협력을 강화한다. 구조가 있는 말이 관계를 연결하고,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과학의 역사를 보아도 위대한 성취는 언제나 협력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딘 아폴로 계획도 수만 명의 협력의 산물이었다. 그 과정은 끊임없는 부정과 전환, 그리고 이유의 반복이었다. “이 방식은 불가능하다(Not).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다(But). 왜냐하면 데이터와 계산이 그것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Because).”라는 구조 속에서 협력이 이어졌다.

오늘날 인공지능 연구도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 하나의 팀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 연구자들은 서로의 가설을 부정하고(Not), 대안을 제시하며(But), 이유와 근거를 공유한다(Because). 그렇게 해서 협력은 단순한 합의가 아니라, 구조적 창조의 장이 된다.

협력의 본질은 감정적 친밀감에 있지 않다. 협력은 구조에 의해 유지된다. 부정은 필요하다. 그러나 부정만으로는 협력할 수 없다. 전환과 이유가 있을 때, 비로소 협력은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N2B는 협력의 DNA다. 인류는 언제나 이 구조 속에서 함께 일했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왔다. 협력이란 단순히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부정·전환·이유의 구조를 함께 지켜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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