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되찾기 위한 매일 '글 쓰/적는' 습관 실천하기
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지은이 바버라 브래들리 해거티
인생의 대본을 새로 쓴 사람들
"변하지 않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하버드성인발달연구를 지취하는 로버트 월딩거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연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변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변하지 않기로 마음먹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 그로 하여금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부분을 표현할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어떤 특정한 길을 건택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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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의미있는 것은 고립되고 분리된 자아로서의 내가 아닙니다. 의미있는 것은 인생의 광대한 지속성이고, 나는 그중 아주 작은 일부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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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인생의 마지막에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내가 물었다.
"참여와 관심이죠." 월딩거가 곧바로 대답했다. "관심을 갖고 세상과 교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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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관계맺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관심을 가질 때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보다 너그러운 사람이 될 겁니다. 관심을 가지면 오래 보존하고 싶은게 보이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보이는 법이니까요.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인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이 활기차게 사는 이유는 세상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관심있게 지켜봅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신이 나서 이야기하고, 새로 조성되는 공원을 보며 좋아합니다. 그들에게는 주변 세상에 대한 관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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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을 행복의 추구에서 의미의 추구로, 성공하는 것에서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을 즐기는 것으로 전환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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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잘 보내려면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우자와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좌절을 어떻게 견뎌내고, 역사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한겨레 김은형 작가의 '너도 늙는다' 컬럼을 읽다가 기사에서 인용한 책, '인생의 재발견'이란 책을 읽고 싶었으나 이미 절판. 다행히도 동네 도서관에서 찾는 행운을 얻었다.
430페이지나 되는 책의 1/10을 읽었을 뿐이지만 비교적 술술 넘어간다. 저자도 기자다. 중년이 되어 위기에 닥치고, 직접 중년을 연구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깨달은 인사이트를 책에 담았다. 챕터2 마흔 이후 찾아오는 위기의 실체에서 발췌한 이 부분에 100% 공감한다. 나이 들수록 살아있는 '충만함'이 사라지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고 여겼는데,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참여와 관심, 관심을 갖고 세상과 교류하기. 그 어떤 통찰보다 많은, 삶의 맥락을 내포한 통찰이며 반성을 하게 된다.
20년 가까이 매달 3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글을 쓰고, 페이지를 편집하고, 출판을 하는 에디터란 직업을 가졌었다. 매거진을 그만 둔 이후 약 5년 간은 난필증 또는 난독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언가를 쓰거나 양껏 읽는 일이 유난히 어렵게 느껴졌다. 요즘 들어 감각을 언어화 하고, 생각을 체계화하는 글쓰기가 뇌운동과 내면 챙김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초심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써/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30일 동안 매일 필사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필사하는 책은 그때그때 마음가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