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되찾기 위한 매일 '글 쓰/적는' 습관 실천하기
마을이 우리를 구한다
지은이 마쓰가나 게이코
자기 고용에서 자기 경영으로
자영업은 영어로 'self employment'로, '자기 자신을 고용한다'는 뜻이다. 종신고용제가 붕괴되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워크 라이프 밸런스,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졌는데,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일하는 형태로 부상하는 고용 방식이 바로 자영업이다.
지난날 일본에서 자영업이나 가업은 불안정한 취업 형태로 여겨졌고,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도시의 하층민으로 치부됐다. 패전 이전 오사카에서는 이들 도시 하층민이나 잡업(직업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잡다한 일들-옮긴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졌고, 그 기록은 지금도 남아 있다. 패전 이전의 도시 문제는 잡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 오사카에서 일하는 도시 하층민의 주택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고용은 근대화됐다. 고도 성장기, 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샐러리맨이 대거 늘어났다. 그 과정에서 자영업과 소규모 기업은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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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70년 무렵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고도 경제 성장기를 맞아 1950년대 말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자영업과 소규모 기업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시 노동력은 부족했고, 고용자는 늘어났다. 성장하는 기업이 노동력을 빨아들이고 이를 통해 기업이 다시 성장하는 패턴이 반복되던 시대였으므로 당연한 일이다. 주목할 점은 고용자의 규모뿐만 아니라 자영업과 소규모 기업의 수도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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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해 두 가지 분석이 나왔다. 첫 번째는 자동차나 기계 분야의 '재하청' 업무가 늘어 작은 영세기업의 숫자 역시 늘어났다고 보는 견해고, 다른 분석은 지금까지와는 완벽히 다른 '새로운 유형'의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 두 번째 견해는 고용 형태가 '자기 고용self employment'에서 자기 경영self management'으로 변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장인과 숙련공 중에서 테크노스트럭처technostructure(대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경영 연구 개발에서 고도의 기능을 가진 전문가 집단-옮긴이)가 대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이 시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이 생겨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즉 이중 구조 역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벤처 기업', '중견 기업' 등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는데, 이러한 창업 증가 현상을 1차 벤처 붐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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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연구자들은 지금도 "중소기업은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사회와 경제에 공헌하는 존재인가"를 주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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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소규모 기업과 자영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은 지금도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존재로 남아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속에서 얼굴이 보이는 존재인 자영업과 소규모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갈수록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작은 기업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20대로 돌아가면 직장 생활을 좀 더 빨리 마치고, 내 사업을 보다 일찍이 시작했을거라 말하곤 한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속에서 자영업과 소규모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갈수록 증대될 것이라 한다. 자기 고용에서 자기 경영으로, 보다 참신하고 자유로운 자기 경영자들을 많이 만났으면 한다.
20년 가까이 매달 3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글을 쓰고, 페이지를 편집하고, 출판을 하는 에디터란 직업을 가졌었다. 매거진을 그만 둔 이후 약 5년 간은 난필증 또는 난독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언가를 쓰거나 양껏 읽는 일이 유난히 어렵게 느껴졌다. 요즘 들어 감각을 언어화 하고, 생각을 체계화하는 글쓰기가 뇌운동과 내면 챙김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초심과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글을 써/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30일 동안 매일 필사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필사하는 책은 그때그때 마음가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