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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빈 Sep 08. 2020

글로벌 패션 그룹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할까

그 세계가 궁금하다

홍보마케터를 위한 '일분시그널'에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인맥 동원해 각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글로벌 패션 그룹 홍보마케터 매니저다. I 다음의 알파벳은 무엇? 바로 그 기업이다.




Q. 패션 브랜드 홍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환상'이 세일즈로 연결해 '현실'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즉, 홍보마케터라고 해도 브랜드의 AtoZ를 모두 알아야 하는데, 이번 시즌 MD에서 어떤 제품을 가장 많이 바잉했는지, 매장 및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을 매장까지 유도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최종 목적을 세일즈에 두고 어떤 액션을 어떻게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럭셔리 패션 브랜드이니까 고객에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홍보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패션브랜드는 주로 모델을 활용한 이미지 착장샷이 메인인데 다른 방식은 없는지

'이 방법만을 고수한다'라고 하는 것은 그 방법이 가장 잘 먹히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했듯 패션 브랜드는 고객에 환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보다는 이미지 메이킹에 중점을 둔다. Um... 화려하고 블링블링해야하는데 라디오스타에 나오거나 네고왕 같은데서 다루면 어색하지 않을....까.



Q. 인터뷰나 기획기사를 전략적으로 피칭하는 방법

제품 특성상 지면 중심의 일간지보다는 온라인 기사 or 디지털 콘텐츠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패션=셀럽'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셀럽을 통한 기사화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예를 들어 '부부의 세계'의 김희애 패션,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서예지 패션 등, 현재 가장 핫한 드라마가 무엇이고 거기서 패션 트렌드가 어떤지 캐치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획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할 콘텐츠를 찾아서 우리 브랜드와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을 구상하는 것이다.



유가로 진행하는 경우는 매거진 패션 화보나 인터뷰 등인데, 특히 CEO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급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기업이 패션 트렌드를 어떻게 주도하는지, 어떤 가치를 담아 제품을 완성하는지 등 이미지로 풀 수 없는 기업 브랜딩을 진행한다.



Q. 글로벌 기업은 어떤 점이 다른가

큰 그림을 보고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며 그대로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그만큼 매우 재미있으면서 어렵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이니 본사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을 따르되 각 나라 문화에 맞게 로컬라이징하여 세일즈를 업 시켜야 한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바잉된 제품군을 어떻게 홍보마케팅 할 것인지, 계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세일즈, 상품, 디스플레이, 회계 등 모든 파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그 전에는 홍보, 마케팅, 이렇게 일부분만 전문성을 키웠다면 여기선 멀티 능력을 기르게 되는 것 같다.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힘든 점은, 본사의 컨트롤 하에 진행되어 컨펌 절차가 많고 일 진행이 더디다는 것, 특히 문화가 달라 '왜 그런 마케팅을 해야하죠?'라는 것에 대해 계속 설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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