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킨빈 Oct 27. 2020

마케팅? 광고? 콘텐츠? 홍보?

헷갈리지만 헷갈리지 않은

저 위에 나열된 직무들은 내가 지금 홍보를 하고 있는데(혹은  마케팅/광고/콘텐츠) 다른 파트로 갈아타도 이질감 없는 아이들이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마케팅과 홍보의 차이는? 이란 질문은  거시적으로 보면, 아빠와 엄마의 차이는? 이란 질문과 비슷하다. 그래도 큰 기업은 멀티가 아닌 분야별 전문가로 세분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회사에 저 4개 직군의 모집 공고가 뜬다면 '아 이런 업무를 하겠군' 상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물론 기업에서  정의하는 것, 맡는 업무가 다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써 내려가 본다.
 


시추에이션1 : 편의점 기업에서 마케팅, 광고, 콘텐츠, 홍보 직무가 한자리에 모였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미팅이다.



마케팅 : 이번 신제품 매출 목표가 100억입니다! > 우선 숫자부터 부르고 시작, 계산기를 두들긴다.


광고 : 제품 특성이랑 컨셉이 뭐죠? > 기승전 컨셉이다.


콘텐츠 : 그럼 지금 M 세대 톤앤매너로 가야겠네요, 캐릭터 M군 하나 만들고 시리즈 8까지 나가보죠! >  스토리텔링으로 머리가 돌아간다.


홍보 : 이벤트 하나 걸고 출시 일정 알려주시면 보도자료는 2주 뒤에 나가는 게 좋겠어요 > 기사 일정부터 체크한다.



즉, 직무가 세분되어 있다면 마케팅은 영업과 한 마인드로 매출에 초점, 광고는 제품 정립과 이미지빨에, 콘텐츠는 플랫폼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스토리빨에, 홍보는 아마 언론홍보 중심이 될 확률이 높다.



시추에이션2 :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궤도에 올려놔야 할 시기다. 또다시 4 파트가 모였다.



마케팅 : 흠,,, 시장 반응은 좋은데 아직 목표 달성까지 힘겹습니다. 제품 하나 더 끼워팔기 해서 2+1 이벤트 갑니다. 보도자료 하나 내주시고요, 광고 영상 매대형으로 하나 제작하시죠!


광고 : 편의점에서 틀 용도는 유튜브 영상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조회수 고공행진입니다. 매장에서 이벤트 한다는 내용, 영상 말미에 추가해서 유튜브에서도 동시 오픈하죠.


콘텐츠 : 캐릭터 M군이 인스타에서 더 먹히고 있어요, M군과 함께하는 인스타 이벤트도 추가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요?


홍보 : 이거 재밌군요, 그럼 이벤트 보도기사와 캐릭터 활용한 소비제품 관련 기획기사, 요렇게 2개 준비하죠. 매체는 S나 C경제가 반응 올 것 같아요.



각자의 스타일이 보일 것이다. <매출, 이미지, 스토리, 기사>라고 부제를 달아도 될 만큼 캐릭터가 뚜렷하다. 더 크게 나누자면,


> 마케팅은 제품이 출시됐을 때 매출이 잘 일어나기 위한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멀티 감독형,

 > 광고는 두둑한 자본을 바탕으로 제품의 최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스트형,

 > 콘텐츠는 고객이 어디에 있든, 시간이 지나더라도 제품을 잊지 않고 계속 회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형,

 > (언론)홍보는 우리 제품이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지, 이렇게 잘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어디인지를 계산해서 떠드는 기획사형


 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배우는 제품이 되겠다. 


이전 19화 난 잘하고 있을까?백번도 더 드는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