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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너라는앨범

by 요히



네가 보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적는 노래.


너는 내게 무엇이었을까.

지나가버린 네게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너는 이미 나의 현실에는 없어서

내가 꿈을 꾸어야만 나타나지만

볼을 타고 흘러내린 물에서

바닷물의 소금기를 느끼며

네가 보고 싶어서

나는 너를 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술을 마셔서 네 기억이 더 간절해지기를 바라고

함께 했었던 장소에 가서 너를 더 떠올리고

너와 함께 했던 곳

너를 보러 가던 길

너를 보고 왔던 길

너라는 장소를 찾고 기억하면서

너를 기대하고 기다려


서로의 안녕을 바라며

사랑을 마쳤던 우리는

여전히 지금도 우리를

그리고 그리고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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