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을 언젠가에 대하여

by 준수

그 날이 언젠간 오리란 걸 알기에.

단순한 이치입니다. 행복이 일관되지 못한 것처럼 슬픔 역시 그러지 않을 거란, 아주 얄팍한 믿음 섞인 이유에서죠.


그러니 그 맑을 언젠가를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겠습니다.


그저 조용히. 당신이 바라는 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이따금 불안해만 할게요. 그럼 적어도, 갑자기 닥쳐올 행복의 변곡점에 당황하진 않겠죠.


흔들리다 흔들릴 뿐이니 그저 묵묵할게요.




.. 흠, 글쎄요.

저는 내일도, 오늘과 같은 각오를 하려나요?

... 아마 그러겠지만 아마 아니겠죠.

전자라면 과거의 반복일 테고 후자라면 그렇진 않으니, 오늘을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내일이 바뀌겠네요.

그러니 적어도 오늘은 살아야겠어요.




이런 비문들은 어떤가요. 많이 웃기죠?

하하, 저도 알아요, 많이 이상한 문장들인 거. 말도 안되고 추상적인 뜻들 뿐이죠.


그런데 말이죠. 그런 문장들에 밖에 의지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게 저고요.

말이 길어졌네요. 이만 글을 맺을게요. 그럼, 부디 내일 아침 햇살이 조금은 흐리길.


-Nov 30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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