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믿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입에 담긴 말들 중, 저는 어느 것도 지킬 수 없거든요.
그러니 만일, 제가 입만 번지르르한 그런 말을 꺼낸다면 무시해주길 바라요.
무언갈 지켰던 적도, 자신조차 아껴본 적 없는 제가 자신의 말을 지킬 리가요.
.. 그런데 말이죠... 그러니까 말이죠.
부디 이런 말들은 무시하되, 그 뜻을 한 번쯤은 상상해주세요.
지킬 수 없을 뿐인 것들이라 내용들은 허황되겠지만,
이 피노키오가 양치기 소년 같은 순수한 욕심을 한번 떠올려봤을 뿐이었다고- 그저 당신의 관심을, 혹은 누군가의 동정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그것으로라도 제 말이 독백으로 남지 않는다면, 저는 만족할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일게요.
거짓말쟁이들은 제 거짓말들 중, 단 하나의 진실을 숨기는 법이랍니다. 그러니 제 수많은 아픔들 중, 딱 하나 남은 행복을 찾아주세요. 고마워요. 제 허황들을 읽어줘서.
"그럼 오늘도 활기차게 살아가 볼게요! 비록 몇 시간 뒤엔 지쳐있을 테지만, 아름다운 당신 같은 하루를 마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아, 이 웃음도 물론 진짜랍다." -Sheph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