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쟤네들보다 못해!
주식을 평가하는 여러 지표 중에 PBR은 주가와 주당 자기 자본 가치의 비율을 말한다. 회사의 순자산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고 프리미엄 혹은 디스카운트를 주는 일종의 배수이다.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림산업 PBR은 0.5배 정도였다. 시장은 자산가치의 절반만을 인정한 것이다. DL의 20 년 주당 자기 자본 가치는 대략 18만 원. 6만 원 주가는 PBR 0.33을 뜻한다. 2005 년 이후로 가장 낮은 PBR이다. 향후 최대 주주의 지분 스왑을 우려한 물량, 벤치마크 지수에서 제외되어 출회된 무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결과였다.
DL의 화학 자회사 여천NCC와 폴리미래는 50:50의 합작회사이다. 두 회사 생산 규모에서 DL 지분 50% 만큼만 인정하고 다른 제품 생산 능력을 합산하면 화학 제품 총 생산능력은 363만 톤, 1차 가공품 생산능력은 153만 톤. 대한유화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1조 원 이하. 전체 제품 기준 톤당 27만 원, 1차 피드 스톡 기준 톤당 64만 원에 불과하다.
DL이 6만 원을 찍던 날 계산한 테이블이다. 산술적으로는 시가총액 1.75조 원까지 기대할 만하다. 지주 회사가 평균적으로 40%가량 자신의 가치보다 할인받는데 이를 감안한 목표 시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