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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n 06. 2023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Not No.1, but Only 1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한때 자격증에 목말라하며 자격증 취득에 매진하던 적이 있었다. 업무 관련 자격증은 물론이거나 와, 유망한 자격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다. 불합격한 적도 있지만 자격증 취득을 하면 자격증 보관 케이스에 잘 보관해서 틈나는 대로 보면서 자기만족을 하기도 했다. 스펙 쌓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스펙보다는 자기만족이 더 강하게 작용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자격증이나 학위가 나는 대변해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공부할 최소한의 자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내 책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몇 개의 자격증 관련 서적은 나의 욕심과 미련을 나타내고 있지만 나는 자격증 취득을 멈출 수 없다. 요즘 책 읽기를 통해 알게 되는 새로운 분야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 년 365권 읽기에 모든 것을 걸었기에 잠시 내려놓았을 뿐이다.


 이처럼 나는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습관 만들기에 내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나를 깨우는 것도,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여유가 되면 한 장이라도 읽으려고 하는 노력도 모두 글쓰기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글쓰기의 영감을 얻기 위함이다. 글쓰기로 내 감정과 생각, 주장을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면서 나는 점점 작가의 시선과 정체성을 가지고 싶어 진다. 정말 간절히 원하고 원하는 작가의 정체성, 이것이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스토리이다. 다섯 번의 도전만에 브런치 작가가 된 이야기도, 글 모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공저 출판을 하는 이야기도 모두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며 그 안에 나의 노력과 좌절, 성취 등 모든 감정과 경험은 나만의 것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일한 스토리가 된다.


 물론 지극히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인 내 스토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 수는 없겠지만,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나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끌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S 극과 N 극이 마주하게 될 때 강한 자성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것처럼 나와 관심에 끌림이 있는 글루틴 작가님들과 함께 하다 보니 더 큰 자기장을 만들고 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영역이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지속되는 행동으로 세상을 포용하는 자기장을 만들 것이다.


 “ 태도가 모든 것이며, 스토리가 모든 것을 이긴다."라는 신념이 나의 스토리를 지배하고 있다.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신념과 지극히 작은 사람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태도로, 어제보다 한 뼘 성장하는 나의 이야기(story)는 역사(History)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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