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면 불가능했습니다. 함께라서 가능했습니다.
“ 매일 읽고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
이 글귀를 매일 외치며 매일매일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한지 한 달의 시간이 지나면서 내 삶의 모든 중심축이 글쓰기로 넘어가고 있다. 본성이 게으른 사람이라 매 순간 유혹이 있지만 “함께”라는 좋은 단어 덕분에 한 달의 시간을 무사히 보냈다. 처음 나의 글을 다른 사람이 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한 글쓰기였지만 그 누구도 내 글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고 수많은 응원과 지지가 있는 따뜻하고 자유로운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에는 사막 한가운데 떨어진 것 같은 외로움이 하루하루 지나 가며 그리움이 되고, 고독이 공감이 되어 타의가 아닌 자발성이 사무치는 시간이 되는 마법을 체험하였다.
글쓰기를 하면 바다같이 넓은 나의 정신세계 속에서 거침없이 표류하고 있던 나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받은 감정들이 봉합되고 치유되는 과정 속에서 감정의 근육이 단단해지고 내 마음의 그릇이 점점 크게 빚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글에는 감정을 담을 수 있으며 전달할 수 있다. 인간은 본디 감정의 동물이 아니던가. 감정으로 인해 상처받고 감정으로 인해 위로받는 감정 빼고 시체인 인간에게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보다 더 큰 위로는 없을 것이다.
몽상이 아닌 사유를 통하여 작가와 대화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찾고자 했던 진리 앞에서 겸손함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으며, 생각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에 나의 생각과 주장을 더 하게 되는 자신감 또한 생겨난다. 앞으로 내가 살게 된 세상은 맞고 틀림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지금은 틀리지만 나중에는 맞을 수도 있는 이치를 배우며 느끼게 될 때 글쓰기를 통한 생각의 유연함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사고의 힘을 길러줄 것이다.
40여 년의 시간 동안 왜 이제 글쓰기의 매력을 알았을까 하는 후회보다는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으로 매일 읽고 생각하며 글을 쓸 것이다.
“작가니까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라는
모토를 통해 만들어진 나의 글쓰기 모토, “ 매일 읽고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로 글쓰기의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며 작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을 뜻을 점점 이해할 수 있는 힘으로 더 깊은 글쓰기의 매력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글 쓰는 것은 한 문장 쓰기가 제일 어렵다고 하였다. 이제 한 문장을 쓴 나는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유혹이 넘쳐나는 일상과 본능 깊숙이 자리 잡은 핑계와 게으름으로부터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일상의 루틴이 아닌 평생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순수한 욕망으로 오늘도 내일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