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Jun 12. 2023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단순함이 전해주는 나의 가치

누구에게나 단 한 번만 주어지는 인생이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만의 인생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나만의 인생인 것 같아 보이지만 결코 나만의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온다는 것이다. 올해 나를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문장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이다. 내가 무심코 스쳐 지나간 일도 나도 모르게 나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 되어 버린다는 것과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로,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인간으로 내 주위의 모든 것은 나에게 영향을 주고, 나도 그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깨달은 이후로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당연한 것을 돌고 돌아 알게 된 것이 대단한 발견인 양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유한한 인생의 시간 속에서 더 이상의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 유일한 존재인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의미 있는지 생각해 보며,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다. 고민의 결과로 매일 나에게 허락되는 86,400초의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는 것과 이 시간 동안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반복되는 단순한 일 속에서 가장 위대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였고, 매일 같은 시간 산책을 하는 괴테를 보여 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알았다는 일화처럼 하루하루 같은 시간,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인생이라는 것이 꼭 화려할 필요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처럼 화려한 삶을 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삶이 부럽기도 했지만 화려함 이면의 어두움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의도된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에서 비롯되는 진솔함이 나에게 더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단순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단순함이 나에게 주는 삶의 메시지는 가벼움이자 무거움이다. 삶의 무게는 가볍게 하되 삶의 의미를 무겁게 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시련, 고난, 좌절도 그 의미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나는 나와 연결된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는 진리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단순함의 미학을 그리고 있다. 이 단순함이 비건으로, 미니멀리스트로 나를 인도해 줄 것이며, 나에게 주어진 에너지를 의미 없이 변환시킴으로 고립계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열역학 제2법칙을 역행하는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으로, 나에게 주어진 단순함이 인생의 진심을 더 해줄 것이라 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방언 : 겨레의 작은 역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