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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26. 2023

나는 책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글쓰기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나를 던져라

호사유피 인사유명 虎死留皮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인간은 기억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위의 말처럼 이름이라도 남겨 기억되길 원한다. 흙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육체는 죽음으로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에 인생의 시간 동안 나를 알게 하는 나의 외형은 유한하며 사라질 것이다. 후세에 나를 기억하게 하는 것은 이름 석자뿐일까?? 이름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멕시코 최대명절인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코코를 보면 죽어버린 나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사후세계에서도 나의 존재는 소멸되고 만다. Remember me 라고 외쳐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기를 원한다면 인생을 기억하게 만들 명작(Master Piece)을 만들거나 인생을 명작으로 만들면 되는 더 좋은 방법도 있다. 하지만 명작은 외형에 있지 아니하고 내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원석과 같기 때문에 내면을 다스리고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눈에서 시작한다. 내면의 눈은 자신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한계를 선언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되기에 영생을 꿈꾸는 인간의 욕심은 부질없는 것이며 어리석은 일이다.


누구나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가치 있는 삶을 살기는 어려운 일이며, 가치 있는 삶은 칭송받을만한 삶이며 고귀한 삶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삶의 목적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통해 자아실현을 넘어 이 세상을 향해 무엇을 하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계획과 행동이 나를 가치롭게 만든다.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고귀한 도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깨어진 감정의 조각들이 하나둘씩 연결되기 시작하며 내 마음속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더 높은 수준의 글쓰기를 하게 되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감정의 씨앗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내 마음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원석을 꺼내어 단단한 연장을 이용해서 다듬고 다듬어야만 보석이 되는 것처럼, 황금도 높은 온도의 풀무에 넣어야만 귀한 형태의 보물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다듬고 높은 온도를 견디는 시간을 이겨내야 보석과 보물보다 더 귀한 것이 되며 이런 인생은 명작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견딤이 쓰임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며 글쓰기는 견딤의 원동력이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방법 중 가장 적극적인 행동은 바로  글을 쓰는 것이다. 글쓰기를 생각하면 만들고 생각을 한 곳에 모아 집중하게 한다. 이렇게 집중된 생각은 몸을 자극해 행동하게 하고 생각한 방향으로 나가게 만든다. 생각하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가만히 있게 되어 거친 세상 속에서 표류할 수밖에 없다. 내 마음의 생각은 내 행동의 다림줄이요, 중심이 된다.


이제야 “제발 생각 좀 하고 살아라.”라고 하신 어머니의 말씀이 이해된다. 오늘부터라도 생각하며 살면서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글쓰기를 통해 나의 인생은 조금씩 조금씩 허물을 벗고 새로운 모습이 되어갈 것이다. 글쓰기는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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