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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ul 12. 2023

1천만 원 부동산 투자

입지를 보는 안목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실행력

인간에게 있어 ‘의식주’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어떤 일이라도 진전되는 것은 어렵다. ‘먹고사는’ 문제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 보면 조금 덜먹고, 하루 세끼 먹는 것을 두 끼만 먹고살 수 있지만 만약 사는 곳이 없다면 정말 살 수가 없기에 ‘사는’ 문제가 ‘먹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


 상권 분석을 매일 하는 나에게 부동산은 아주 익숙하지만 내 명의의 부동산은 아직 없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없었지만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집값은 하락한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내 명의가 아니기에 정확하게 표현하면 얹혀사는 신세이다. 아내의 결정에 따라 나는 사는 곳이 없어질 수도 있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이래서 ‘사는’ 문제가 정말 중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작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끼리 부동산 학습 동아리를 만들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준비를 하였다.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거창하게 시작하였지만 토지의 종류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맹지(길이 없는 곳)‘에서 멈춰 버린 것 같다. 업무상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 도시개발계획을 자주 보기에 조금만 공부하면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에 유리한 점이 많지만 아직 나는 간절함이 없어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그냥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서 시작했을 뿐이다.


 부동산은 무엇보다 입지가 제일 중요하다. 부동산 주변 환경이 가져올 가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입지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저평가된 곳을 찾아 차익을 남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항상 그 지역의 핵심인 곳에서 투자의 대상을 물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의 중심인 강남은 언제나 매력적인 투자 지역인 것처럼 수요가 많고 공급도 많은 곳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며, 부동산을 투자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 아닌 남이 좋아하는 곳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부동산은 공부나 학습이 아닌 실전을 위한 영역이다. 물론 이사를 할 때 부동산 관련 지식이 많으면 좋겠지만 부동산 관련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이사를 많이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사에 대한 고민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동산은 이론이 아닌 경험에서 비롯되는 실전이기에 부동산 관련 학습으로 투자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면 현장에서 확인하고 분석하여 계약금을 거는 것으로 투자가 시작된다.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부동산은 한 번도 운전해 보지 않은 무사고 운전자의 장롱 속 운전면허증처럼 의미 없는 자격증에 불가할 뿐이다.


 소액이라도 갭투자를 통해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직접 투자를 해보는 계약에 있다. 머릿속의 부동산 지식을 임장을 통해 주변 환경을 직접 발품 팔아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투자의 흐름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직접 해보는 것이며 머릿속의 이론이 아닌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계약을 하는 행위에 있다. 물론 부동산의 가격이 변화할 수 있겠지만 결국 부동산은 우상향 하는 역사를 만들어 왔기에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으로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매의 눈으로 찾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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